남구명예기자 윤경숙
삼호동에 위치한 철새홍보관에서는 요일별로 철새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여러 단체와 동아리에서 강의를 요청해 김성수철새홍보관관장은 없는 시간도 만들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동아리 중 가장 먼저 철새홍보관의 문을 두드린 ‘철새연구모임’동아리의 강의가 있어 2주 째 강의를 들었다.
‘철새연구모임’동아리는 철새에 관심이 있는 삼호동주민들이 모여 계절별 태화강을 찾는 철새, 우리고장의 지역생태환경과 울산 향토사를 연구하는 동아리다.
‘철새연구모임’에 관심이 있다면 남녀노소 불문 참여 가능하다.
기간은 5월23일(토)~6월27일(토), 오전 10시~11시30분, 철새홍보관 1층 철새교육장, 강의는 김성수철새홍보관관장이 한다.
첫 주는 14명이 수업에 참여를 했고, 둘 째 주는 20여명이 참여를 해 강의 시간은 오월의 태양 만큼 뜨거웠다.
강의를 듣고 있으면 입담이 어찌나 실감나던지 강의 속에 등장하는 모든 새들이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것 처럼 느껴진다.
청강하는 사람들의 귀는 일찌감치 김관장의 입에 맡겨 둔 채 시간이 가는지 오는지도 모르고,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누가 먼저 웃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동시에 터져나오는 웃음소리는 강의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린다.
김관장의 강의는 어느 누가 들어도 재밌고, 쉬운 듯 하면서 오묘한 깊이가 있어 숨소리조차 들을 수 없다.
청강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왜가리가 먹잇감을 발견하고 먹잇감에 집중하는 모습과 닮아 보인다.
강의가 끝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입에서는 “밤새도록 들어도 듣겠다야. 그쟈? 너무 재밌제? 관장님이 새박사라서 그런지 강의를 정말 잘하제? 다음주에도 꼭 오자…..”
미련이 남은 둣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고나면 김관장은 연꽃같은 엷은 미소를 머금는다.
함께 강의를 청강하고 느낀점은 여러 종류의 새들이 모여 합창곡을 연주하는 것 처럼 보여 편안한 시간이었다.
매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새를 조사하고 있는 김성수철새홍보관관장은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많은 사람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지만 한 번도 표정이 이그러진 적이 없다.
김성수관장이야말로 ‘學不厭而 敎不倦 : 배우는 것을 싫증내지 않고,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을 실천하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울산에 김성수관장 같은 분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자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지나간 시간도 그랬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도 김관장의 강의는 계속이어질 것이다.
귀한 시간, 황금같은 시간, 소중한 시간을 기꺼이 내어 주고 있는 김성수철새홍보관관님께 감사함을 전하면서…..
“태화강을 찾는 철새에 관심이 있는 분은 남구 와와공원에 위치한 ‘철새홍보관’을 찾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