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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주민이 쓴 글

[명예기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남구 명예기자 권오성

지난 10월에는 국경일이 두 번에 걸쳐있다. 개천절과 한글날이다.

국경일에 관한 법률 제 2조 규정에 따라 3.1절, 제현절 7,17 광복절 8, 15일 개천절 10, 3일 한글날 10, 9일에는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고 되어있다.

그래서 지난 개천절에 이웃동네를 비롯해서 몇몇 아파트 단지주민들이 국기게양을 얼마나 하였나를 살펴보았다.

결과는 국기를 게양한 집은 감음에 콩 나듯했고 태극기를 내 걸지 않은 곳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법으로 정함은 준수해야 하는 것인데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주장할 권리보다 내가 할 의무를 먼저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싶다.

기자가 초등학교시절에 국경일이 되면 그 전날 늦도록 콤파스와 자를 가지고 열심히 태극기를 그려서 다음날 행사 때 자랑스럽게 흔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국기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표상의 깃발이다.

우리나라의 태극기는 1882년에 수신사 박영효가 일본에 갈 때 태극 도안의 기를 사용한 것이 국기 사용의 시초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듬해에 태극기는 국기로 공표되었다. 그 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에 국기의 크기와 문양이 통일되었다. 국기는 국가를 상징하므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그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해 법률로 관련 사항을 정한다. 또 국기의 존엄성을 해치는 자는 형법에 따라 처벌한다.

국기는 우리나라의 상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기가 갖는 존엄성을 우리는 깊이 새겨야한다. 그런데 근세에 들어왔어 국기가 가지는 기본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를 하는 경우를 가끔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다.

기자가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터키만큼 국기를 많이 게양한 나라를 보지 못했다.

특히 터키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터키 정부가 신속하게 파병을 결정하고 5천 명의 지원자를 받았으나 터키군은 ‘형제의 나라가 공산군에 짓밟히게 놔둘 수 없다’며 무려 1만 5천 명이 지원했고, 이 병력이 고스란히 6·25전쟁에 투입되었다고 들었다.

UN 기념공원에서 17년 동안 근무해온 최구식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인용하면 “개인이든 단체든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대한민국에 온 터키인은 여기에 다 옵니다. 보통 여름에 덥다든지 겨울에 추우면 사진만 찍고 가잖아요. 터키 사람들은 20분, 30분 동안 정성스럽게 기도를 해요. 제가 보기에는 전사자에 세계 최고의 예우를 갖춥니다.”라며 “이곳에는 터키 유엔군 462분이 안장되어 있고 터키에도 안장이 되어 있는데 터키에 안장된 묘역에서 흙을 가져와서 이곳 묘소에 뿌려주기도 합니다. 터키는 외국에 전쟁을 나갈 때도 고국의 흙을 주머니에 가지고 가요. 하나의 조국에 대한 애착심이라고 할 수 있죠.”라고 터키의 조금 특별한 애국심을 이야기해주었다고 했다.

다른 일면으로 우리가 깊이 생각을 모아보아야 할 이야기로 『터키의 기념비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의미보다도 터키란 나라의 국민성이라고 보면 돼요. 우리가 보통 전사자로 이야기할 때 터키는 전사자를 순교자라고 말합니다. 기념비에서도 영어로 Martyrs(순교자)라고 새겨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가 국기를 대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인간은 오감에 의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아주 짧은 순간에 사물의 가치를 결정하게 된다고 생각해보자. 때문에 국기게양을 소홀이 하는 이러한 행위가 자신도 모르게 나라를 경시하게 되고, 나아가 질서를 무너트리고, 국가조직을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국기를 함부로 홀대하는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소중하게 엄숙하게 다루면서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이런 일련의 행동이 후손에게 좋은 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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