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명예기자 윤경숙
해마다 여름이 되면 반구대암각화는 속수무책으로 물속에 잠겨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정부에서 시에서 구에서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답을 찾지 못한 채 안타까움만 커져가고 있다.
물이 빠지기를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반구대암각화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에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울산 시민단’은 지체없이 반구대암각화로 달려갔다.
11월4일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울산 시민단 80여명은 반구대암각화 일원을 대대적으로 환경정비에 들어갔다.
물이 빠져나간 반구대암각화 일원은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고, 시민단은 팔을 걷어부치고 내려가 샅샅이 청소를 했다.
곳곳에는 지난 장마 때 떠내려온 나무, 그물, 플라스틱통, 온갖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어 시민단은 내집을 치우듯 말끔하게 청소를 했다.
시민단은 주운 쓰레기를 들고끌고 바깥으로 옮겼으며, 신발과 옷은 온통 진흙과 먼지투성이가 되었지만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시민단은 입을 모아 말했다.
반구대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는 그날까지 반구대암각화와 함께 하겠다고…..
반구대암각화가 물에 한 번 잠길 때 마다 훼손의 심각성도 더 깊어지고 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반구대암각화는 점점 훼손될 것이고, 되돌릴 수 없는 상황까지 갈지도 모른다.
유네스코 등재를 꿈꾸고 있는 반구대암각화를 위해 우리 모두는 다시 팔을 걷어부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반구대암각화는 우리를 향해 오늘도 외친다.
“OUV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