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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기자] 나의 벗 나무야 나무야

달동 주민 ㅇㅇㅇ

이른 아침부터 예쁘게 차려입고 조용히 말없이 앉아 계시는 여성어르신과 낡고 오래된 검붉은 넥타이를 메고 계신 정장차림의 남자어르신들이 서로가 서먹서먹한 모습 속에서 첫 수업(행복가득 꽃꽂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떨리지만 따뜻한 인사말로 세상을 경계하던 어르신들의 마음의 문 빗장을 조금씩 열었습니다.

첫 수업은 형형색색 꽃송이를 한 바구니에 표현하기였습니다.

정형화된 꽃꽂이가 아닌 답답한 마음을 담아내는 바구니였습니다. 무조건 가득이어서 꽃바구니에 빈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2주차 수업은 첫 수업과 다르게 서로 문안인사를 나누며 조금씩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이번에는 나의 살던 고향을 표현하는 실물심기였습니다. 70여 년 전 어린시절을 추억하고 고향마을을 표현하는 것이었는데.. 모두들 행복한 추억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3주차 다육이 화분 만들기를 진행하고 마지막 수업인 4주차 수업 날이 되자 어르신들의 표정에 서운함이 묻어있었습니다.

수업시간이 흘러가면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여시고 대화를 하시면서 굳었던 얼굴표정이 풀리는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큰 소리가 아닌 부드럽게 상대방과 대화하면서 행복해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모두 연장된 수업을 원하셨고, 특히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어르신들이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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