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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기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남구명예기자 윤경숙

차디찬 겨울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계가 초비상이다.

석달이 지났음에도 떠들썩함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문득,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라는 시가 떠올랐다.

그 흔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에게 봄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3월27일 신정1동행정복지센터에서 긴급통장회의가 열렸다.

이날 남구 전 구민에게 덴탈용 마스크 1인당 3매가 배부된다는 기쁜 소식을 전달받고 포장을 하게 되었다.

회의가 끝나고 송상화동장님과 직원들이 손을 걷어 부쳤고, 통장님들은 물론 신정1동자율방재단원들, 신정1동예비군중대원들 그리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까지 손을 보탰다.

포장작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을 해야 했고, 신정1동 전 주민 분량이라 밤 늦게 까지 이어졌다.

작업장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해갔다.

쌓여 있는 박스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어깨가 빠질 것 처럼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입밖에 꺼낼 수 없었다.

다들 힘든 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밤늦게 까지 작업은 계속되었다.

오로지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마스크를 전달해야겠는 일념 하나로, 송상화동장님은 그저 묵묵히 마스크를 봉투에 담으셨고, 동직원들은 열손처럼 작업했다.

밤늦게 드디어 빼앗긴 들에도 봄이 왔다.

코로나19에 빼앗겼던 봄을 구민 모두에게 찾아주게 되어 힘들었던 시간이 눈녹듯 사라졌다.

정말 정말 수고하신 모든 분들과 남구민들께 이 글귀를 선물로 받친다.

‘千災雪捎萬福雲興’

(*천재설소 만복운흥)

*천가지 재앙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만가지 복은 구름이 일 듯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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