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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기자] 꽃처럼 웃고 사는 사람들

남구명예기자 윤경숙

5월12일 오후 2시, 삼호동 와와공원에서 ‘도시재생주민학교’ 마을 가꾸기 수업이 있어 카메라에 담았다.

한 시간 전부터 수업준비를 하느라 황린 회장을 비롯 10여명의 회원은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수업은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꽃처럼 웃고 사는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로 수업이 열렸다.

수업내용은 빈 화분을 들고오면 갖가지의 꽃 중에 마음에 드는 꽃을 심어 주는 것과 꽃씨 3종류를 나누어 주었다.

꽃과 꽃씨를 받아든 주민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꽃이름과 꽃씨 이름이 와이래 어렵노! 햇바닥도 안 돌아간다. 마 저 꽃 주소.”

수업시간 내내 꽃이름을 외우지 못해 이 꽃 저 꽃으로 통했다.

꽃씨를 받아 든 주민들에게 황린 회장은 심는 방법과 키우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주민들이 줄을 길게 서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마치 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끝낸 입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의 운동장 수업을 받는 것처럼 보여 미소가 지어졌다.

화초를 받아 들고 돌아가는 주민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이날 봄을 삼켜버린 태양은 여름인냥 열기를 뿜어냈지만 와와공원의 아름드리나무가 만들어 준 그늘 덕분에 수업은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수업에 참여한 필자도 화초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얻은 화초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철새홍보관’에 전했다.

내년에는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꽃들이 피어 삼호동을 찾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게 되리라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꽃처럼 웃고 사는 삼호동 사람들, 오손오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사는 삼호동 사람들,

사람과 철새와 자연이 공존하는 모두의 안식처 삼호동 사람들의 언어는 바로 꽃이었다.

수업에 참여한 삼호동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는 어떤 꽃보다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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