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명예기자 김운부

우리나라는 특별히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한다고 법으로 제정한 일은 없지만, 고대부터 우리 겨레는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굳게 믿어왔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고조선때부터 우리 국토를 ”근역(槿域)“ 즉 ”무궁화 지역“이라고 불렀고 마침내 1896년 독립문 주춧돌을 놓는 의식때 애국가 후렴으로 구절을 넣음으로써 오늘에 이르러 모든 국민이 동의하는 사실상 나라꽃이 되었다.
명실 공히 무궁화는 1만2천년의 장구한 역사와 함께하여 온 “겨레의 꽃”이고 우리 모두의 몸과 마음과 혼을 모아 결의한 나라꽃이다. (역사 출처 : 신라 충신 박제상 저서 「징심록」)
항상 새로운 꽃을 지속적으로 피우는 무궁화는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새롭게 너듭나기를 계속하는 영원한 “민족혼의 상징”이다.
무궁화는 몹시 예쁜 꽃이거나 향기가 짙은 꽃이 아니다. 아담하고 은은한 향기를 지닌 순결한 꽃이다. 희디흰 바탕은 이 나라 사람들의 깨끗한 마음씨요, 한 복판의 자주빛으로 활짝 불타는 이 꽃은 이 나라 사람들의 그리워 하는 삶이라 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꽃을 사랑함은 이미 그 수많은 마음들이 뭉쳐진 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며, 이 한마음은 한 꽃을 사랑하므로 말미암아 하나의 힘을 이루는 것이다.
동의보감에는 무궁화의 효능으로 약성은 순하고 독이 없으며 장풍과 사혈을 멎게하고 설사한 후 갈증이 심할 때 달여 마시면 효과 있으며 숙면을 취하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본초강목에는 부인들의 적대하증, 백대하증 치료에 종기의 통증을 멎게 하는데 쓰이며 달인 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맑아지고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무는 삽목 또는 접목번식을 한 묘목을 토양이 비옥하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심어야 한다. 파종번식으로는 그 품종의 특성이 유지되지 않는다. 매년 삽목하여 무궁화보급운동을 실천한다.
서양문명의 발상지라고 하는 그리스에서는 BC 25년 고대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 궁전에서 무궁화꽃 잎이 새겨진 은전이 발견됐고,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축구경기가 열렸던 테사로키 시내 중심가 도로 양편에 당시 30년 이상 공들여 가꾼 2층 버스 높이의 커다란 무궁화로 가로수가 조성됐다.
꽃의 색상에 따라 백단심계, 홍단심계, 적단심계, 배달계, 청단심계, 아사달계 등으로 구분한다. 서양인은 무궁화를 좋아하여 분재형, 화분형을 수입하여 집에서 키우고 있다고 한다.
무더위를 고래특구인 장생포문화복원마을의 5D 영상상영관에서 즐겁게 VR체험을 하고 앞에 활짝 핀 홍단심계 무궁화를 구경하며 다가오는 8.15광복절이 우리에게 안겨 준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참조 : 무궁화와나리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