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동남부 바다에 면한 울산에는 눈이 잘 내리지 않는다. 남부지반에 위치한 데다 바다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살을 에인다’는 중북부 지방에 비해 기온이 그리 많이 내려가지 않는 편이다.그래도 겨울은 겨울, 울산 남구에도 제법 겨울 풍광을 느낄 수 있는 몇몇 포인트가 있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 봄이 오기 전 남구의 겨울 명소에서 지나가는 겨울의 추억을 붙잡아 보자.

울산 남구의 겨울 풍경을 아세요? 사진 1

동굴피아 인공폭포

십여미터 폭의 폭포가 꽁꽁 얼어붙은 모습은 장관이다. 남산로변 절벽에 인공으로 만든 암벽에서 밑으로 흘려보내는 물을 얼려 뭉글뭉글한 얼음 장벽으로 만들었다.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도 보는 이마다 온작 상상 속 형상으로 볼 수 있는 ‘만물상’이다. 강바람을 맞으며 건너편 겨울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할 만한 겨울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울산 남구의 겨울 풍경을 아세요? 사진 2

울산 남구의 겨울 풍경을 아세요? 사진 3

울산 남구의 겨울 풍경을 아세요? 사진 4

선암호수 공원 연꽃지와 산책로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고 끼얹어서 얼린 인공 얼음동산이다. 제법 길고 크게 만들어져 있어 한 가운데서는 그런대로 ‘엘사의 얼음왕국’에 왔다는 생각을 할만도 하다.
얼음벽을 배경으로 넓적부리오리, 물닭, 흰뺨검둥오리 등 겨울이면 더욱 신나는 철새들이 얼음이 둥둥 뜬 차가운 호수면을 오가는 모습은 겨울이면 연출되는 선암호수의 볼거리다.
차가운 하늘 아래 입김을 뿜어내면서 선암호수 산책로를 빠르게 걷는 시민들도 남구의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다.

장생포 앞바다

귀가 얼얼할 정도로 추운 날, 장생포 앞바다를 구경하는 경험도 잊히지 않는 추억이 될 것이다.
거울처럼 투명한 하늘과 맞닿은 겨울바다가 더욱 춥게 느껴진다. 장생포 해안길을 산책한 뒤 만나는 장생포문화창고의 지관서가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다시 바라보는 겨울 풍경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울산 남구의 겨울 풍경을 아세요? 사진 5

태화강 하구

태화강의 겨울은 하구로 갈수록 을씨년스러워진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강변을 걷다보면 어느 새 하구쪽에 다다른다. 인적이 끊긴 강변길에서 바다처럼 넓어진 태화강과 겨울 철새떼를 보는 차가운 경험은 도심에서 복닥거리던 마음에 한 줄기 청량한 상쾌함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