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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남구 소식

통념의 상쾌한 반전, 울산 솔마루길

솔마루길은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울산에 대한 생각을 유쾌하게 뒤엎는 남구의 보석같은 자연자원입니다 .

울산을 잘 모르는 외지 사람들은 ‘공업도시’ 울산에, 그것도 도심 중의 도심으로 여겨지는 남구에 호수와 강과 대숲을 굽어보면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60여리 산길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솔마루길이란 소나무가 울창한 산등성이를 연결하는 산길이라는 뜻입니다. 선암호수공원, 신선산, 울산대공원, 문수국제양궁장, 삼호산, 남산을 연결하는 12km 정도의 울산 도심 순환형 산길로 지맥과 샛길을 합쳐 24km가 아기자기하게 이어진 생태통로입니다.

울산 남구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이 길은 평탄한 흙길, 암반길, 계단길, 고빗길 등이 섞여 있어 굳이 등산을 하러 타 지역으로 나가지 않고도 등산과 탐방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자체완결형’ 산길인 셈입니다.

신선산, 울산대공원, 삼호산, 남산의 4구간으로 이뤄진 솔마루길을 산등성이로만 걸어서 간다면 완주에 보통 발걸음으로 6~7시간가량이면 충분합니다. 일부 구간은 부산 해운대에서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고성 북쪽 통일전망대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해파랑길과 겹치기도 하죠.

신선산 구간은 선암수변공원 입구에서 성벽의 느낌을 주는 돌담이 펼쳐지고, 솔마루길 초입부임을 알리는 고래모형 진입게이트가 산책객을 반깁니다. 이 구간에는 출렁이는 구름다리가 있어 탐방의 재미를 더합니다. 신선산 정상에는 신선이 노닐었다는 신선바위가 있고 그 위에 우뚝 선 팔각정자에 오르면 선암댐수변공원과 남부순환도로, 수암동, 신정동의 빽빽한 아파트 숲이 한 눈에 보입니다.

울산대공원 구간은 전국 최대 규모(364만㎡)의 자연 생태공원인 울산대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입니다. 전망팔각정에서는 울산대공원 시설지를 바라다 볼 수 있고, 음수대와 야외테이블, 평상, 간이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넓은 울산대공원은 대규모 광장과 여러 갈래의 산책로, 호수, 수영장, 나비관, 장미공원, 동물원과 레포츠 시설, 자연학습원 등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삼호산과 남산 구간에는 솔마루정, 비내정, 남산루 등 마루마다 정자가 있어 팍팍한 다리를 잠시 풀 수 있습니다. 울산 시가지와 태화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고래전망대, 태화강전망대, 남산전망대 등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계절따라 변하는 야생화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봄이면 산길 양쪽에서 지천을 이루는 철쭉과 진달래 영산홍을 시작으로 철마다 피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탐방객을 반겨줍니다. 길섶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미는 이름모를 들꽃에서도 계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길 중간 중간에서 울산을 대표하는 문수산과 무룡산, 울주 영남알프스를 비롯해서 멀리서 크고 작은 산이 겹쳐져 병풍처럼 다가오는 장쾌한 모습을 보는 것은 또다른 재미입니다.

One thought on “통념의 상쾌한 반전, 울산 솔마루길

  • 어린 아이들과 무거동에서 대공원까지 걸어가 짜장면을 먹고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던 솔마루길을 걸어본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사진은 새로운 솔마루길을 보여주고 있네요.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문득드니 조만간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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