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성
신정초등학교 교문 맞은편 신정평화시장이라는 대형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간판이 없었는데 무엇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 이층계단으로 갔더니 ‘신정평화시장 청년몰 퀴즈와 맘이란 글이 적혀있는 작은 조형물이 있다.
철 울타리에는 원으로 된 간판도 붙어 있고 문을 밀고 들어가니 넓은 공간에 의자와 테이블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고 아이들이 놀고 있다.
203호점 ‘리틀 제이’는 밖에서 보아도 유아복 가게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주인 서지연 씨에게 언제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물었더니 2018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몰 조성 공모사업대상으로 선정이 되어 2층 전체를 개보수 하여 ‘신정평화시장 청년몰이 개장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입점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입점 지원을 통해 청년상인으로 선발됐고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책의 일환이라고 했다.
퀴즈 맘의 홍보 담당 서지연씨는 개장한 지 막 1개월 정도가 지났기 때문에 아직은 홍보가 미흡해 3월에 활성화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보 방법은 현수막과 전단은 물론이고, 젊은 층 특히 엄마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과 SNS 인스타그램 등으로 홍보를 계속할 예정이란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요즘 젊은 엄마들이 선호하는 교류 매체 이기 때문에 채택하기로 했다고 부연설명까지 해 주었다.
‘순수꽃차’ 가게에는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여러 가지 꽃을 채취하여 제다를 하는 과정이 그렇게 쉽지 않을 터인데 진열된 꽃차의 종류가 다양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마셔도 좋은 꽃차는 향은 물론 몸에도 좋다고 한다.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커피에 길들어 있지만,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는 꽃차를 마시게 하여 머리를 맑게 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마리골드 꽃차는 눈에 좋은 효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과 같이 스마트폰과 PC로 인한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백내장과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을 예방해준다.
피부 노화 방지는 물론 여성의 월경 전 증후군도 완화해 주는 효과도 있다. 이 차에는 루테인이 시금치의 4배 정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폴리페놀이 풍부해 피부세포의 손상도 막아주며 기미나 잔주름 고민도 들어준다고 하니 적극 권하고 싶어진다.
안쪽 깊숙이에는 ‘또 돈가스’ 가게가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음식으로 돈가스를 꼽는데 이 가게 역시 아직은 홍보가 되지 않아 지금은 손님이 적지만 홍보가 되면 지역 특성상 많이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단다. 마침 돈가스를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손님에게 음식 맛에 관해 물어보았다.
푸른마을에 산다는 이동하 여사는 다른 곳의 돈가스보다 고소하고 파 싹 파 싹 해서 좋다고 하면서 이웃에 알려야 하겠다고 했다.
옥동에 사는 홍 여사는 “돈가스라면 다 같은 맛이 아닐까요.”라고 하면서 그렇게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좋았다고 했다.
‘한소끔 순두부’ 가게의 주인 김지은 씨는 우선 어린이가 좋아할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식단(메뉴)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고 그에 따른 좋은 재료의 조달 등 눈앞에 큰 과제가 주어져 있다고 했다.
‘매일 와쥬’라는 와플과 수제발효액(청)으로 손님의 입맛을 끌어당겨야 하므로 싱싱한 과일을 사들여서 1개월 동안 밀봉 숙성 시켜 청을 만드는 공정을 잘 관리해야 된다고 했다.
와플은 첨가물의 적정한 분량조절과 반죽이 관건이라고 하면서 많은 사람이 맛을 따라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돋보였다.
여러 가게 중 특히 눈길이 가던 가게는 ‘감성 cook’이란 곳이다.
간단한 싱크대에 아이들이 좋아할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곳은 아이들에게 요리수업과 생일파티 행사, 소풍 도시락 판매와 유 튜브 공간 조성을 하는 순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펼쳐져있었다.
한 곳에 여럿이 밀집되어 있어도 비좁지 않은 것은 가게마다 앞이 훤히 터여 있고, ㅁ자형으로 가게들이 마주 보게 되어있는 Lay out 때문이다.
가족이나 단체 손님이 기호에 따라서 음식을 시켜서 한 곳에서 먹을 수 있도록 창가에 식탁이 가지런히 마련되어 있다.
신정평화시장이 입지로 선택된 것은 그동안 지역 상권의 쇠퇴로 인하여 시장 내 점포들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거나 휴업상태였다. 이와 같은 장기침체로 인한 폐해를 막고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건물을 개보수만 하므로 예산도 절감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몰과 인접해 현대 2단지 아파트가 있고, 주민 대다수가 젊은 층이라 가족 중심의 마케팅전략을 펴나가기에는 최적지라는 생각이 든다.
청년몰에는 돈가스를 비롯해서 어린이와 엄마들이 즐겨 찾는 식사류와 생과일주스, 꽃차 등 디저트류, 유아동복과 원데이 스쿨의 특화 체험점 등의 상점이 영업하고 있는데 지역발전과 청년창업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신정평화시장「키즈와맘 청년몰」이 아래와 같이 임시휴장 함을 알려드리오니 이용객들의 혼란이 없도록 적극 안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임시휴장
○ 기간 : 2020. 2. 28. ~ 3. 8.까지
○ 장소 : 신정평화시장(2층)「키즈와맘 청년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