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길 따라, 태화강 그라스정원의 가을

울산 남부소방서 뒤편 태화강 그라스정원에 들어서면 노란 국화 너머로 하얀 그라스 이삭이 보입니다. 햇빛이 드는 낮에는 꽃송이마다 다른 색이 눈에 띕니다. 해가 지고 꽃밭 위로 조명이 켜지면, 꽃길 끝에서 강 건너 도심의 불빛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꽃밭 사이를 걷는 사람과 뒤편에 늘어선 하얀 그라스 이삭

 

정원에는 꽃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길과 강을 따라 난 길이 있습니다. 꽃 사이로 들어서면 가까운 곳의 꽃송이가 먼저 보이지만, 강변 쪽으로 나와 돌아보면 노랑과 보라가 길을 사이에 두고 넓게 펼쳐지지요. 한 바퀴를 돌아 나오는 동안 같은 꽃밭을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태화강 옆으로 펼쳐진 국화밭과 꽃밭 사이 산책길

 

노란 국화 사이로 이어지는 보랏빛 꽃길

멀리서 보면 노란색이 먼저 눈에 띄지만, 꽃길 안으로 들어가면 흰 꽃과 주황빛 꽃도 하나둘 보입니다. 조금 더 걸으면 낮고 둥근 국화 너머로 보랏빛 꽃밭이 길게 펼쳐집니다. 가까이에서는 꽃송이마다 다른 색을, 시선을 들면 여러 색이 맞닿는 꽃밭의 모양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노란 국화 너머로 길게 펼쳐진 보랏빛 꽃밭

 

꽃밭 한쪽에는 국화 사이로 얼굴을 내민 작은 캐릭터 조형물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꽃길을 걷다가 조형물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사진을 남길 때는 산책길에서 몸을 조금 낮춰 보세요. 가까운 국화부터 뒤쪽의 이삭까지 한 장에 담을 수 있습니다.

노란 국화밭 사이로 얼굴을 내민 캐릭터 조형물

 

국화 너머로 바람에 흔들리는 이삭

정원 이름에 들어간 ‘그라스’는 잎과 이삭을 감상하는 관상용 풀을 가리킵니다. 길가의 국화가 둥글게 모여 피어 있다면, 그 옆의 그라스는 가느다란 잎과 길쭉한 이삭을 위로 뻗고 있습니다. 꽃밭 가까이에서는 국화에 눈길이 가지만, 조금 떨어져 보면 꽃밭 뒤를 따라 이어지는 그라스의 결이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햇빛을 받은 이삭은 끝이 밝게 빛납니다. 바람이 불면 여러 이삭이 한쪽으로 기울었다가 일어서는데, 같은 자리에 서 있어도 그때마다 국화 너머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국화밭 가장자리에서 길게 뻗은 그라스 이삭

 

꽃길 끝에서 만나는 태화강

꽃밭을 둘러봤다면 강 쪽으로도 걸음을 옮겨 보세요. 다리가 보이는 쪽에서는 눈앞의 국화밭과 그 뒤로 흐르는 강, 다리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꽃송이를 가까이에서 찍었다면 이 자리에서는 강변까지 함께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가까이에서 찍은 꽃 사진과 나란히 두면, 그날 걸었던 강변까지 함께 떠오릅니다.

국화밭과 태화강,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강변 산책길로 나오면 나무 사이로 강 건너 건물들이 보입니다. 강변을 걷는 사람들과 그 뒤의 도심은 평소에도 마주치는 풍경입니다. 그 앞을 노란 국화와 보랏빛 꽃밭이 채우고 있으니, 익숙한 강변에서도 계절이 바뀐 걸 실감하게 됩니다.

보랏빛과 노란빛이 이어지는 꽃밭 너머 강변과 도심

 

해가 지면 불빛이 이어지는 국화꽃길

저녁에는 꽃밭 위로 줄지어 걸린 전구가 산책길을 밝힙니다. 다리 쪽에서 정원을 바라보면 초록빛 조명을 받은 큰 나무 아래로 길이 굽어 들어갑니다. 전구를 따라 눈길을 옮기다 보면 길 양쪽으로 노란 국화가 둥글게 모여 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다리 옆 큰 나무에 초록빛 조명이 비치고 노란 국화 사이로 산책길이 이어지는 저녁 풍경

다리와 큰 나무 사이, 조명 아래로 이어지는 국화꽃길

꽃길 안쪽으로 들어서면 노란 국화 사이로 짙은 분홍빛 꽃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굽는 자리에서 노랑과 분홍이 양옆으로 갈리고, 그 뒤로는 조명을 받은 그라스 이삭이 밝게 솟아 있습니다. 햇빛 아래에서 잎과 함께 보이던 이삭이 저녁에는 밝은 윤곽으로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전구 조명 아래 노란 국화와 분홍빛 꽃밭 사이로 굽어지는 길과 밝게 빛나는 그라스 이삭

노란 국화와 분홍빛 꽃밭 너머로 밝게 빛나는 그라스 이삭

태화강 쪽으로 나오면 꽃밭에 얼굴을 내민 작은 캐릭터가 다시 눈에 띕니다. 가까이에는 노란 국화와 따뜻한 전구 불빛이, 멀리에는 수면에 비친 도심의 푸른빛이 보입니다. 낮에 꽃과 이삭을 가까이 살폈다면 저녁에는 강변 쪽에 잠시 서서 정원과 도심을 함께 바라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작은 캐릭터가 있는 노란 국화밭 너머 태화강 수면과 강 건너 도심의 불빛

국화밭 너머 태화강과 강 건너 도심의 야경

태화강 그라스정원 찾아오시는 길

위치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 1331 일원(남부소방서 뒤편 태화강 둔치)

입장료  무료

주차  인근 삼산배수장 주차장 이용. 방문 시 현장의 개방·주차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