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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주민이 쓴 글

[명예기자] 전기차 충전소에 주차하시면 안됩니다.

남구 명예기자 천성숙

-전기차 충전 구역은 주차장이 아닙니다.

-일반 자동차와 비교한다면 주유소에 주차해놓은 격이니 전기차 운전자들이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아시겠습니까?

친환경 자동차 법은 주차 면수 100개 이상을 갖춘 공공건물, 공중이용시설과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 기숙사 등에는 주차면 200개당 한 개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해야 합니다.

일반 차량이 충전시설이 있는 전기차 전용 구역에 주차했을 경우,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 전기차 전용구역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주차구역을 가로막을 경우 이 법에 의하면 전기차의 충전을 방해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전기차량 운전자들이 꼭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전기차의 경우도 배터리 충전이 끝나면 충전시설이 없는 다른 주차구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충전이 끝났음에도 장시간 동안 차량을 이동시키지 않으면 과태료 10만원 부과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 문제는 단속 대상이 전기차 의무 충전시설에만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현재로서는 신고나 민원이 들어와도 계도에 그칠 뿐 “자체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단속할 수는 없다”라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주차장 바닥에 “장애인석” , “임산부 또는 여성전용석”으로 누구나 육안으로 식별하기 용이하게 표시해 두었고 누구나 다 알고, 누구나 다 지켜야 하는 ” 에티켓”이 일상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특이하게도 “전기차 전용석”에는 그 자리에 고정식 전기차 중전기가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는 전기차도 주차 목적이 아닌 충전 시에만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생활불편’ 앱을 이용해 불법 전기차 충전 주정차 위반 신고를 해 보았으나 번거로웠고 그보다 별다른 조치도 안 해 주었습니다. 위성으로 위치를 잡으니깐 현장에서 꼭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야만 적용이 되는데 작성까지 다 해보면 길게는 3분 넘게도 소요되고 같은 장소를 며칠 상간으로 몇 대를 찍어 올렸지만 충전을 하러 갈 때마다 일반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기 비일비재해서 맥이 빠집니다.

울산은 아직 계도 차원으로 벌금이 없다는 건 압니다.

막상 올려도 개선되는 점이 없다면 어느 누구나 공허하긴 매한가지일듯싶습니다.

전기차를 타는 1인으로 대단지 아파트 1단지에서 같은 아파트 2단지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주차난은 어딜 가나 대단지 아파트도 밤이면 주차난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놀란 점은 1단지에는 전기 충전기가 6대가량 있었지만 한밤중이라도 그 자리가 비어 있어도 아무도 그곳에 주차하는 주민이 없었습니다. 높은 시민의식에 놀랐습니다.

그러나 같은 아파트 2단지로 이사를 와 보니 세대수도 비슷한데 전기 충전소 회사도 달랐고 여기는 전기 충전기가 2대뿐이었습니다. 처음엔 생각도 못 하고 충전이 바닥이 나면 주로 충전을 하러 가는데 2대뿐인 충전기 앞에 일반 차 주차로 눈물을 머금고 와야 했습니다. 전기차 완속 충전기는 차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6시간? 정도 꽤 긴 시간이 필요해서 주로 일 마치고 밤에 충전해서 아침에 완충되면 출근합니다.

물론 관리실에 전화를 했으나 관리실에서는 별다른 공문이나 특별 조치가 없어서 전기차 주차장에 관해서는 권한이 없다며 나 몰라라 식의 답변만 하셨습니다. 울산시에서 공식적인 안내문이라도 공공장소 및 아파트 관리실에 배포된다면 관리소장님들도 주민 간의 얼굴 붉힐 일 없이 공정히 대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전기차 전용 주차 자리에 표시된 문구입니다

충전중인 전기차 사진입니다

일반차량 주차 및 전기차충전구역에 충전기 사용도 하지 않은 전기차

주민센터에 전기차충전기 구역에 차선을 물고 얌체 주차로 충전기가 무용지물 상태인 현장 사진입니다

#개선방안

전기차 이용자들이나 알지 일반인들은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차후에는 벌금을 내더라도 당장은 안내방송, 안내 문구를 이용해 스티커나 안내표지라도 붙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계몽만 한다고 하시고 아무런 조치를 안 하니 시민들 인식이 언제 바뀔까 싶습니다.

전기차들은 아무 곳에서 충전을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차가 아닌 만큼 전기차 차주들의 인권보호는 해주셔야 합니다.

시민의식을 바꾸자는 취지이니 관공서나 전기차 충전소 부근에 슬로건이나 베너 설치 및 아파트 관리실 공고문 돌리기, 아파트 주차장 및 엘리베이터에 안내 문구 넣기 등 시에서 꼭 반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대효과

울산은 대표적인 산업 도시로 자동차 전문 회사가 있는 지역입니다. 어느 타도시 보다 더 솔선수범으로 으뜸나야 할 곳입니다.

시민의식 향상, 나아가 국민 의식 계몽 이런 작은 우리들의 배려가 모여 아름다운 울산시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이루고 인류가 동반 성장하는 작은 초석이 되리라고 믿어집니다.

저 한 사람은 남구에 사는 구민일 뿐이지만 우리 주민들의 행동이 울산시의 얼굴이 된다고 생각하니 계도가 절실합니다.

일반 차를 타다 전기차를 선택한 이유 중 대다수가 가성비 좋은 유류비이기도 하고 대부분은 환경문제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에 충전소의 번거로움도 감안하고 (완충 시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충전소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 등등) 전기차를 타는 친환경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방안들을 다각적인 방향에서 검토하고 따뜻한 마음에 상처 되지 않게 개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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