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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주민이 쓴 글

[블로그기자] 울산 남구 신선산 등반길… 간 김에 신선산까지….

오래간만에 일이 일찍 끝난 오후…..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아이들이랑 같이 선암호수공원에 있는 무지개놀이터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하여 큰 맘먹고 움직여 보기로 했습니다.​

​무지개놀이터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왔습니다. 왜 안 좋은 느낌이 오는 건 항상 맞는 건지…. 코로나의 재발 때문에 시설이 임시 휴장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못 들어간다고 하자 울고불고 난리더군요….그래서 공원 한 바퀴를 돌아보자고 하고 억지로 달랬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제 눈에 띈 솔마루길 지선등산로란 간판…. 신선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여기서도 신선산을 갈 수가 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신선산, 솔마루길…. 말로만 들어봤지 올라간 적은 없었거든요. 잘 됐다 싶어 아이들을 꼬드겨서 올라가 보자고 했습니다. 300m만 가면 되니 별거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신선산은 말 그대로 신선들이 내려와서 놀았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이라고 합니다. 근데 처음에 완만했던 길과는 달리, 조금만 올라가니 가파른 길이 계속되었습니다. 이게 뭔가 싶어서 아이들은 밑에 놓아두고 저만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칼을 뽑았는데 무라도 베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다만 조금 올라가다가 쉬고, 조금 올라가다가 쉬고를 반복했습니다. 이런 저질 체력…..ㅜㅜ 그래도 쉬는 동안에 주변을 보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곧게 뻗은 나무들이 마치 이리 오라는 식으로 저를 반겨주고 있더군요…​

​그리고 올라가는 길에 옆을 보니 청설모인지, 다람쥐인지는 모르겠지만 숲속의 동물들도 몇 마리 보였습니다. 솔직히 저에게는 청설모냐 다람쥐냐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렇게 뛰어놀고 있는 동물들이 마냥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그 광경에 저는 가만히 서서 구경을 하다가 옆에 가지고 왔던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자랑해야겠습니다… ㅎㅎㅎ​

​조금 더 올라가니 체육시설이 보였습니다. 산속의 체육시설이라서 뭐가 있을까 했지만 있을 거는 다 있었습니다.​

철봉 등 운동기구부터 시작해서 훌라후프에 음수대까지…… 있을 거는 다 있는 신선산이었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사진은 다행히 그분들을 피해서 찍었습니다.​

​정상으로 가면 신선암이 있는데 이는 신선암이 생긴 모양이 호랑이의 머리와 같다고 하여 백성들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에 바위 주위로 나무를 심어 바위가 가려지도록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신선산을 수암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수암동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선정이라는 팔각정이 꼭대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더군요…. 이곳이 안전 정밀점검 결과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서 폐쇄를 한다고 적혀져 있던데, 빨리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위에서 바라보는 울산시의 야경은 저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신선암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과연 울산의 경치가 정말로 좋았습니다. 과연 야경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밤에 한번 와봐야 하나 심각히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 아주머니 두 분이 지나가시면서 야경이 정말 좋다, 한번 봐봐라 하는 말씀을 듣고는 다음에는 꼭 야경을 보러 와야지 마음먹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그린나래길이라고 하여 올라왔던 길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 올라왔을 때는 경사가 너무 져서 내려갈 때는 무리이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 경사가 완만한 길이 있어 그 길을 택했습니다.​

​다 내려와서 보니 무지개놀이터 옆길로 이어지는 길이었습니다. 아는 길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더군요… 혹시나 전혀 다른 곳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신선산은 올라가는 길이 여럿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내려오는 길도 여러 개였으니 올라가는 길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요??? 다음번에는 다른 길로도 한번 도전해볼까 합니다.

신선산 가는 길은 어떠셨는지요??

요즘같이 코로나로 운동도 잘 못할 때에는 근처 산으로 바람 쐴 겸 해서 등산하는 것이 좋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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