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주민이 쓴 글

[명예기자] 울산도서관 X 울산페이 : 책값 돌려주기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2020년 10월 주민이 쓴 글

남구 명예 기자 김시훤

2020년 7월 1일부터 울산도서관에서 책값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를 들어 지역 서점을 돕고자 책값 돌려주기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E-Book 리더기가 두 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전자책은 현재 울산도서관에서도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기관에서 전자책을 대여해 주고 있어서, 다양한 전자책을 E-Book 리더기, 핸드폰, 컴퓨터 등을 통해 편리하게 대여 및 구매를 하여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E-Book으로 책을 보게 된지 3~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울산도서관을 이용하여 책을 대여하여 보기도 하였습니다.

’책값 돌려주기‘ 서비스는 지역서점에서 울산페이로 구매한 도서를 읽고 울산도서관에 반납하면 책값을 울산페이로 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제공 대상은 14세 이상 울산 시민으로 울산도서관 정회원으로 1인당 월 2권 이내로 받을 수 있습니다.

’책값 돌려주기‘ 서비스의 자세한 사항은 울산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책값 돌려주기‘ 절차

⓵ 도서 구매

울산도서관에서 지정된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울산페이로 구매

(※영수증 발급 : 도서명, 구매금액, 구매일 기재)

⓶ 도서 반납

4주 이내 울산도서관 1층 디지털자료실을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

(※영수증, 울산페이 결제내역, 울산도서관 회원증 제시)

⓷ 책값 돌려주기 실행

다음 달 초 ’울산페이‘로 지급

울산도서관에서 지정한 지역 서점 (꼭 홈페이지에서 확인 하세요.)

지역 서점 – 울산광역시 전체 : 63개점

(중구 16개점, 남구 22개점, 동구 6개점, 북구 9개점, 울주군 10개점)

울산광역시 남구 : 22개점

1.관문서점2.달마서점3.대현서점4.면학서점5.명문서점
6.무거서점7.문수서점8.백합문구서점9.샘터서점10.세종책서점문구
11.소원서점12.솔뫼서점13.수암서점모닝글로리14.신흥문구15.영광서림
16.영웅서점17.울산대학교구내서점18.울산서점협동조합19.월드서림20.중앙서점
21.처용서림22.희망서점   

무거로터리 근방

1.관문서점5.명문서점6.무거서점7.문수서점9.샘터서점
10.세종책서점문구12.솔뫼서점17.울산대학교구내서점19.월드서림 

공업탑 근방

2.달마서점3.대현서점4.면학서점8.백합문구서점11.소원서점
13.수암서점모닝글로리14.신흥문구15.영광서림16.영웅서점18.울산서점협동조합
20.중앙서점21.처용서림22.희망서점  

저도 지역 서점을 방문하여 원하는 책 두권을 울산페이로 구매하여 충분한 시간을 갖고 편하게 읽고 4주 이내 반납하여 울산페이로 책값을 되돌려 드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울산도서관은 다시 휴관에 들어 가서 현재 북 스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값 돌려주기 또한 북 스루 운영 중 (공휴일, 월요일 휴관일 외 15시 ~ 17시까지 울산도서관 주차장에서 시행)입니다. 울산도서관의 많은 직원 분들이 고생이셨습니다. 매우 감사하였습니다.

’책값 돌려주기’ 서비스를 이용해본 결과 저에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현재 부고싶은 신간이 있으면 울산도서관에 희망도서를 신청하면 2~4주 안에 울산도서관이 구매하여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대체 할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희망도서 서비스는 2~4주의 시간이 걸리지만 ‘책값 돌려주기’서비스는 제가 지역 서점을 방문하면 바로 구입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주의 사항으로 신청 제한 도서가 존재합니다.

1) 울산 올해의 책 선정도서

2) 출판 연도부터 1년이 경과한 도서 (2019,2020 발행도서만 가능)

3) 2만원 초과하는 도서

4) 14세 미만 도서 (인터넷 서점 분류 기준, 유아, 어린이 도서 불가)

5) 대학교제 등과 같은 전문서적

6) 컬러링북, 쓰기익힘책 등 1회용 도서, 세트도서

7) 팝업북, 사운드북, 스프링북과 같은 판형의 도서

8) 정치적 목적 자료, 미풍양속 및 정서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자료

9) 로맨스 소설, 라이트노벨, 판타지, 만화 등 단순오락용 출판물

10 )오․훼손된 도서

11) 부록이 누락된 도서

12) 정기간행물, DVD, 전자책 등 비도서

제가 현재 엑셀 및 코딩과 포토샵등 컴퓨터 생산활동에 관련한 책을 관심있게 보고 있어서 이 부분 신청 제한 도서에 포한하는지에 대해 울산도서관 측에 직접 문의한 결과 위 신청제한 도서가 아니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꼭 많은 이용 바랍니다.

[명예기자] 엄마가 말한대로 (신정시장 상인 김장순여사)

2020년 10월 주민이 쓴 글

남구명예기자 윤경숙

9월17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저녁, 신정시장에 과일이나 살까하고 나갔다.

필자는 평소에 대형마트 보다 재래시장을 즐겨 찾는 편이다.

재래시장을 즐겨 찾는 이유는 물건을 사면서 주인과 대화도 나눌 수 있고, ‘덤’이 있기 때문이다.

신정시장 도로변에 앉아 과일을 팔고 있는 상인(김장순여사)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김여사는 철 지난 자두와 익지도 않은 풋사과를 팔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자두의 반은 썩어있고, 사과는 붉은 빛이 전혀 없는 풋사과였다.

김여사 옆에 쪼그리고 앉아 저걸 누가 사갈까하고 의심의 눈으로 지켜보았다.

30여분이 지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김여사의 구수한 입담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농사지은 거라 싸게 파니더. 아무데도 이렇게 싸게 안파니더. 아무리 못생긴 사람도 이 자두를 마이 무그면 이뻐지니더. 거짓말 아이니더. 사가이소…..”

살까말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김여사는 자두가 당뇨에 좋다는 PR까지 꺼내들었다.

“겉은 이래도 속은 멀쩡하니더. 내가요 당이 280이 넘었는데, 이 자두를 묵고는 당이 260으로 내려갔니더…..”

어떤 사람은 김여사의 입담이 기가 찬다는 듯 허탈웃음을 짓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버스 왔어요. 빨리 담아 주세요. 빨리 빨리요” 하면서 가는 걸음을 재촉했다.

그렇게 30여분 만에 김여사의 과일은 동이 났다.

김여사를 지켜보면서 물건을 파는 기술이 신통방통했다.

30여분 쪼그리고 앉아 있었더니 다리에 쥐가 나는 것도 힘들었지만 도로변의 매연은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잠시도 견디기 힘든 도로변에서 매일 장사를 하고 있는 김여사의 고충을 여쭈어 보았다.

기자 : “여사님, 장사는 언제부터 하셨습니까?”

상인 : “마흔 다섯살부터 했을낌더.”

기자 : “형제자매는 어떻게 됩니까?”

상인 : “딸만 다섯인데, 저는 둘쨉니더.”

기자 : “성함은요?”

상인 : “김장순임니더. 우리 엄마가 이름을 지을 때 장사해서 먹고 살라고 장순이라 지었다카데요.

어른이 되어 저는 엄마가 말한대로 장돌뱅이가 되어 살고 있심더.”

기자 : “자녀는요?”

상인 : “2남1녀고요. 다 출가해서 잘 살고 있습니더.”

기자 : “과일은 어디서 가져옵니까?”

상인 : “시누가 농사지어서 보내준겁니더. 팔아주면 돈도 많이 줘요”

기자 : “아, 그러시구나! 참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됩니까?”

상인 : “팔십서이라요.”

기자 : “세상에! 연세가 팔십삼셉니까? 연세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인생의 반은 장사를 하고 사셨는데,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상인 : “시장에 나오면 사람도 구경하고, 세상도 구경하고, 돈도 벌고, 장사하는 게 너무너무 재밌고 좋아요.

“어려움이 있다면 단속반이 나와 장사를 못하게 할때가 가장 힘들지요. 그것만 아니면 장사하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내가 번 돈으로 1년에 서너번은 놀러도 가고, 여행도 가고 합니더.”

기자 : “현명하게 사시네요. 그건 그렇고 의자에도 앉지도 않고 하루종일 땅바닥에 앉아서 장사를 하면 건강은 괜찮습니까?”

상인 : “왜 안아프겠는교? 아파도 장사를 나와야 덜 아픕니더. 아야 아야 하면서도 장사를 나와야 사람 구경도 하고, 힘도 나고 그렇니더.”

기자 : “힘은 들어도 행복하게 장사를 하시는 것 같아 보기가 참 좋습니다.

팔십삼세에도 직업을 가졌다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재밌게 장사를 하신다니 ‘장사의 신’이십니다.

웃는 얼굴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신정시장을 지키는 ‘장사의 신’, ‘장사의 전설’로 남아 주셨으면 합니다.”

“울산시민 여러분, 혹시 신정시장에서 김장순여사를 보시면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명예기자] 독서로 이 가을을 꽃 피워보자

2020년 10월 주민이 쓴 글

남구 명예기자단 천성숙

‘지치면 진다. 미치면 이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유행했던 연예인 싸이가 한 말이다.

우리는 요즘 변화의 중심에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 등 일상이 어쩌면 제일 그리운 시절이 되었다. 학교도 회사도 모든 사회생활의 비대면이 점점 일상으로 익숙해지는 좁아진 활동 영역을 십분 활용하기에 독서가 한몫을 해야 한다.

인생 꽃은 하나에 미치는 사람만 활짝 꽃 피운다. 인생 꽃을 피우고 싶다면 여러분도 하나에 꽂혀야 한다. 여러분도 할 수 있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작심삼일이라도 좋다.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아직 피우지 못한 여러분의 수많은 꽃봉오리가 보이지 않는가? 누구나 꽂히면 꽃 피울 수 있는 봉오리를 이제 여러분이 피울 차례다.

본인 또한 평범하게 자라 학교와 직장을 다녔다. 단지 설계 분야 한 직종을 20년간 다니면서 느끼고 배우고 깨달은 점이 많았다. 특별한 재주도 없지만 운 좋게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배를 설계하는 선체 설계 한 분야에 꽂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한 방울의 낙숫물이 떨어져 바위를 뚫듯 끈기 없이 쉽게 포기하며 사는 요즘 세대를 한 번 돌아보아야 한다. 책 읽기에 꽂혀 지금은 작가라는 또 다른 인생을 경험 중이다.

영국의 정치가 디즈레일리가 한 말 중에 “단 한 권의 책 밖에 읽지 않는 사람을 경계하라!” 책을 읽는 지성들은 책 읽지 않는 사람들을 경계한다고 한다. 쉽게 말해 상종 안 하겠다는 말이다.

책을 읽고 자기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들이 많다. 나 역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책과 그리 친하지 않았다. 책을 일부러 찾아 읽을 정도는 아니었다. 시작이 반이라도 들 한다. 출발점에 서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결과도 기대할 수 없다. 시작이 반이라는 것은 일단 시작하고 나면 되든 안 되든 어떤 결과물은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절반의 유익함은 있다는 뜻이다.

한 번쯤 책을 읽기로 마음만 먹고 포기한 적이 아마 부지기수일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책을 거의 읽지 않는다. 책을 안 읽는다는 것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배우기를 포기하며 살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책을 읽지 않고 배우기를 멈춘 사람들이 책 읽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힘든 건 당연하다. 세상은 책을 읽고 생각하는 사람과 책도 안 읽고 생각도 안 하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본다.

그만큼 책 읽기가 개인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식을 더 얻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오랜 기간 책 읽기를 한 사람들은 의식 수준 자체가 달라지고 차별화된다. 생각의 차원이 달라지는 것이다.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미처 경험하지 못한 깨달음을 반복해서 얻는 사람들은 생각의 깊이와 수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의 인생은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는가에 달려있다. 우리 생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단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 ‘책 읽기’를 꼽고 싶다.

우리는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이 유쾌하다면 우리도 그렇게 된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경향이 있다면 우리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행동과 생각 모두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된다. 한낱 먼지 같은 내 몸부림은 예고 없이 다가 온 권고사직 앞에 실업자를 면하지 못했다.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었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 생각했다. 평소 도서관을 내 집 다니듯 자주 갔었다. 책 읽기를 해 온 게 나도 모르는 사이 물과 거름이 되어있었다. 꾸준히 즐기며 하나에 꽂혀 왔기에 시련이 와도 당당히 인생 꽃을 피웠다. 처음엔 걷는 연습이 중요하듯이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는 그냥 무턱대고 읽기부터 하면 되는 것이다. 일단 책과 친해져야만 한다.

무작정 책 읽기를 시작하면 된다. 책 읽기가 더디더라도 책을 읽는 시간을 차츰 늘려 책에 친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책 읽기에 대해 배운 적도 없고 학교 교육에서도 다루지 않는다. 오랜 기간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책 읽기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책 읽기에 대한 경험들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책 읽기가 전혀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책은 자기 수준에 맞게 고르는 것이 중요하며 괜히 과욕을 부려 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책과 친해지고 나면 저절로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이처럼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올바른 삶을 사는 길을 찾게 된다.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의 인생은 일상의 작은 습관에서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모두 성공적인 삶을 사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책을 읽는 사람들이다. 책을 읽지 않고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성공적으로 살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책 읽기에 소홀한 이유가 그냥 바빠서다. 독서는 습관이 되지 않으면 꾸준히 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혼자 읽는 시간을 내야 하고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이 없으면 습관화하기 좀처럼 힘든 게 사실이다. 책을 안 읽는다고 해서 생활이 당장 불편해지진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홀해진다. 바쁘면 못한다. 절실하지 않으니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그렇게 책에서 멀어지고 나면 책을 잡기 힘들어진다. 반드시 책 읽는 시간을 따로 내야만 한다.

이 세상 살아가는 너무나 평범한 여러분도 이 글을 읽고 새롭게 도약하는 ‘마음의 부싯돌’이 되길 바란다.

자, 이제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여러분도 활짝 꽃 피울 순간이다!

언제? 지금! 누가? 바로 당신이!

[블로그기자] 울산 남구 신선산 등반길… 간 김에 신선산까지….

2020년 10월 주민이 쓴 글

오래간만에 일이 일찍 끝난 오후…..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아이들이랑 같이 선암호수공원에 있는 무지개놀이터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하여 큰 맘먹고 움직여 보기로 했습니다.​

​무지개놀이터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왔습니다. 왜 안 좋은 느낌이 오는 건 항상 맞는 건지…. 코로나의 재발 때문에 시설이 임시 휴장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못 들어간다고 하자 울고불고 난리더군요….그래서 공원 한 바퀴를 돌아보자고 하고 억지로 달랬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제 눈에 띈 솔마루길 지선등산로란 간판…. 신선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여기서도 신선산을 갈 수가 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신선산, 솔마루길…. 말로만 들어봤지 올라간 적은 없었거든요. 잘 됐다 싶어 아이들을 꼬드겨서 올라가 보자고 했습니다. 300m만 가면 되니 별거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신선산은 말 그대로 신선들이 내려와서 놀았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이라고 합니다. 근데 처음에 완만했던 길과는 달리, 조금만 올라가니 가파른 길이 계속되었습니다. 이게 뭔가 싶어서 아이들은 밑에 놓아두고 저만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칼을 뽑았는데 무라도 베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다만 조금 올라가다가 쉬고, 조금 올라가다가 쉬고를 반복했습니다. 이런 저질 체력…..ㅜㅜ 그래도 쉬는 동안에 주변을 보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곧게 뻗은 나무들이 마치 이리 오라는 식으로 저를 반겨주고 있더군요…​

​그리고 올라가는 길에 옆을 보니 청설모인지, 다람쥐인지는 모르겠지만 숲속의 동물들도 몇 마리 보였습니다. 솔직히 저에게는 청설모냐 다람쥐냐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렇게 뛰어놀고 있는 동물들이 마냥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그 광경에 저는 가만히 서서 구경을 하다가 옆에 가지고 왔던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자랑해야겠습니다… ㅎㅎㅎ​

​조금 더 올라가니 체육시설이 보였습니다. 산속의 체육시설이라서 뭐가 있을까 했지만 있을 거는 다 있었습니다.​

철봉 등 운동기구부터 시작해서 훌라후프에 음수대까지…… 있을 거는 다 있는 신선산이었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사진은 다행히 그분들을 피해서 찍었습니다.​

​정상으로 가면 신선암이 있는데 이는 신선암이 생긴 모양이 호랑이의 머리와 같다고 하여 백성들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에 바위 주위로 나무를 심어 바위가 가려지도록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신선산을 수암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수암동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선정이라는 팔각정이 꼭대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더군요…. 이곳이 안전 정밀점검 결과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서 폐쇄를 한다고 적혀져 있던데, 빨리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위에서 바라보는 울산시의 야경은 저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신선암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과연 울산의 경치가 정말로 좋았습니다. 과연 야경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밤에 한번 와봐야 하나 심각히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 아주머니 두 분이 지나가시면서 야경이 정말 좋다, 한번 봐봐라 하는 말씀을 듣고는 다음에는 꼭 야경을 보러 와야지 마음먹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그린나래길이라고 하여 올라왔던 길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 올라왔을 때는 경사가 너무 져서 내려갈 때는 무리이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 경사가 완만한 길이 있어 그 길을 택했습니다.​

​다 내려와서 보니 무지개놀이터 옆길로 이어지는 길이었습니다. 아는 길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더군요… 혹시나 전혀 다른 곳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신선산은 올라가는 길이 여럿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내려오는 길도 여러 개였으니 올라가는 길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요??? 다음번에는 다른 길로도 한번 도전해볼까 합니다.

신선산 가는 길은 어떠셨는지요??

요즘같이 코로나로 운동도 잘 못할 때에는 근처 산으로 바람 쐴 겸 해서 등산하는 것이 좋은 듯합니다.​

[블로그기자] 울산에서 서울 궁전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늘봄공원

2020년 10월 주민이 쓴 글

코로나블루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코로나19와 우울을 뜻하는 블루라는 말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일상에 변화가 닥치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친구들과 만나거나 식당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극복해왔는데요, 지금의 상황에서는 이런 일상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가 증가했고 학교도 원격 강의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집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서 해야 했던 많은 일들이 모바일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언택트 활동으로 옮겨갔습니다. 코로나19사태는 새로운 사회질서와 표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비대면 접촉이 늘고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삶이 새로운 일상이 됨에 따라 우울감이나 슬픔,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울산 지역에도 서울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남구 무거동에 있는 공원을 찾아 조그만 서울 나들이를 떠나보겠습니다.​

2016년에 다시 태어난 늘봄 공원이 그 주인공입니다. 늘봄 공원은 1991년 5월 어린이 공원으로 처음 개장했습니다. 그 후 25년간 세월이 흐르면서 나무들의 발육이 좋지 못하고 편의시설이 노후화되었습니다. 2016년 6월 스토리 공원 사업에 선정되어 8월 한국 전통문화를 테마로 한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스토리공원 사업은 노후 어린이 공원을 지역 특성과 공원 활용상태, 이용 연령층 등을 고려 지역 특성에 맞는 스토리를 넣어 리모델링하는 사업입니다. 한국 전통, 광장, 조각, 분수 등의 테마를 기존의 공원에 입히고 있습니다. 남부에 70개소 정도 있는 20년 이상 노후한 어린이 공원이 대상이라고 합니다.​

먼저 공원 입구에서 우리나라 보물 제811호인 경복궁 아미산 굴뚝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경복궁 아미산 굴뚝은 육각형의 붉은색 굴뚝으로 육모의 각 모서리마다 사군자·십장생·卍자무늬·봉황·귀면(鬼面)·당초문(唐草文) 등으로 네 가지의 무늬를 새긴 부조물을 부착했다.​

굴뚝의 지붕은 목조건축물의 형상을 따라 상부는 창방·소로(접시받침)·굴도리 모양의 부재로 축조하고 기와를 올렸다. 굴뚝이지만 뛰어난 구조물로 평가되며, 당시의 조형적인 기교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미산은 경복궁 경화로의 연못을 만들면서 파낸 흙으로 교태전 후원을 조성하면서 생긴 곳입니다. 그곳에 교태전의 아궁이와 연결된 굴뚝을 세운 것이 지금의 경복궁 아미산 굴뚝입니다. 이 굴뚝은 교태전의 후원인 아미산 석조물과 더불어 문화재로서 가치가 커 1985년 1월 8일 보물 제81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공원의 다른 쪽에는 창덕궁 불로문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있는 창덕궁 연경당 입구에 세워진 돌문입니다. ㄷ자 모양의 단순한 형태로 돌문에 전서체로 불로문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궁궐지’에 의하면, 불로문 앞에는 불로지(不老池)라는 연못이 있었고, 그 앞에 불로문이 있어 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였다고 합니다.

마치 종이로 오려낸 듯한 단순한 형태이지만 자세히 보면 두께가 일정하게 돌을 다듬은 기술이 세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덕궁에 있는 불로문은 불로문과 잇달려 있는 담장과 이루는 조화에서 전통 조형물의 우수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로 판석에 돌쩌귀 자국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나무 문짝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고, 이 문을 지나가는 사람은 무병장수한다고 합니다.​

새롭게 단장된 놀이터와 팔각정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놀이터에는 오랜 집안 생활에서 나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팔각정에서도 서로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한 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까운 무거동에 있는 늘봄공원에서 서울 궁전들의 정취를 느끼고 역사적인 사실을 공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불로문을 지나면서 건강을 기원하며 아미산 굴뚝에 새겨진 문양을 살피며 기분전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기자] 선암호수공원 조형물과 연꽃지

2020년 10월 주민이 쓴 글

더위가 물러가고 걷기 좋은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햇살은 따뜻하지만 바람은 시원해 산책하기 좋은 선암호수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선암호수공원은 남구 도심지에 위치해 있는 수변 공원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선암호수공원은 선암댐과 저수지 주변의 자연 경관을 활용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테마가 공존하는 생태호수 공원을 조성하여 2007년 1월에 개장하였습니다.​

선암호수공원은 지압보도, 데크광장, 탐방로, 장미터널 등의 산책로와 야생화 단지, 꽃단지, 생태습지원, 연꽃군락지 등의 자연탐방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인조잔디축구장, 우레탄족구장, 서바이벌게임장, 모험시설, 피크닉잔디광장등 레포츠 시설도 갖추어져 있는 곳입니다.​

이런 선암호수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다양한 조형물과 벤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포토존으로도 좋은 곳이기에 선암호수공원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추억 사진을 남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래의 꿈 축복의 합창 조형물입니다. 고래의 꿈은 지구를 품고서 평화와 사랑을 꿈꾸는 고래를 형상화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축복의 합창은 울산의 자랑인 포경의 근거지로 유명한 장생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의 장생포는 사람과 고래가 함께 어울리는 생태 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고래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사람과 고래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축복의 합창소리가 울려 퍼지는 생태 도시 울산의 행복한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입니다.​

부자와 고래 꿈꾸다입니다. 돼지는 부를 상징하는 동물로 등에는 부를 상징하는 해바라기, 엽전, 제비가 새겨져 있는 양탄자를 두르고 있습니다. 돼지 등에 올라타서 귀를 잡고 소원을 빌어 보는 시간을 가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래 꿈꾸다는 울산의 오랜 역사를 상징하는 반구대 암각화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수면 위를 솟아오르는 고래를 역동적으로 표현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울산과 고래의 이미지를 함께 떠오르게 합니다. 암각화의 일부를 입체화하여 현재의 울산과 연계성을 부여하였습니다.​

행운과 고래의 시간 여행입니다. 두꺼비는 인연, 연결, 재물, 승진, 태몽을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에는 옛날 화폐인 상평통보를 물고 허리까지 두르고 있습니다. 두꺼비가 물고 있는 상평통보를 돌려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고래의 시간 여행은 책을 펼쳐 놓은 듯한 형상에 물결치는 듯한 곡선에 파도치는 모습과 귀신 고래 여행, 표지에는 반구대 암각화를 새겨 넣었습니다. 고래의 형상을 투각해서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펼쳐진 책 부분에는 여러 종류의 고래들이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시간을 거슬러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조형화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8회 한마을 미술 대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유현이 작가의 여인입니다. 여인은 우리 시대 여인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시간과 흔적 속에 주인 없는 의자가 바로 쉼터이자 어머니의 마음임을 표현해 놓았습니다.​

​선암호수공원에는 연꽃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연꽃 단지는 제1연꽃지와 제2연꽃지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1연꽃지는 2.400제곱 미터, 제2연꽃지는 3.000제곱 미터의 규모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은 더러운 물에서 자라나 깨끗한 꽃을 피워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고 합니다.​

특히 불교에서는 속세에 물들지 않고 깨끗한 꽃을 피운다는 청정함의 상징으로 극락세계를 비유하기도 합니다. 또한 연꽃은 다산의 상징으로 여성의 옷에 연꽃무늬를 새겨 자손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기도 했다고 알려집니다.​

​연꽃 생육에는 토심이 깊고, 진흙 토질을 좋아하며 기온은 15도 이상 6개월 정도가 유지되는 지역이 가능합니다. 개화 시기는 7월 초순에서 8월 하순경이니 이때 연꽃지를 방문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연꽃지를 따라 따뜻한 햇살과 맞으며 걸어보는 시간을 가져 봤습니다. 푸르른 하늘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연꽃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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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를 맛깔나게 소개할 명예기자를 모집합니다.
우리구의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모습을 전해줄 역량 있는 울산시민이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활동기간은 2년이며, 활동실적에 따라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됩니다.

모집대상: 지역소식의 발굴, 제보 및 취재활동 및 구보의 모니터 활동이 가능한 울산시민
모집기간: 연중 상시
지원방법: 지원서 작성 후, 이메일 (nieat2424@korea.kr)로 전송
문의: 기획예산실(☎226-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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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쳐주세요.
남구는 항상 주민의 다채로운 작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작품은 공업탑의 다음호에 실리게 되며,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원고형식: 수필, 콩트, 편지, 기행문, 시 등 다양한 형식(A4 1매 내외 14포인트)
보내실곳: nieat2424@korea.kr
문의: 기획예산실(☎226-5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