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주민이 쓴 글

[블로그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 다시 찾은 장생포

2020년 6월 주민이 쓴 글

그동안 코로나19사태로 사실상 시설 운영이 잠정 중단됐던 장생포고래문화특구 시설들이 지난 5월 12일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장생포를 여행하는 시선으로 그 후기를 남겨보고자 장생포를 다녀와봤습니다. 말 그대로 장생포고래문화특구 곳곳을 누볐습니다.

고래문화마을, 장생포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순으로 둘러보고 왔습니다. 시설마다 마스크를 필히 착용할 것과 방문객들이 손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손 세정제도 비치되어 있었으며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방문객들의 방문 기록을 남기기 위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철두철미한 분위기 속에서 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좀 놓이는 한 편 체계적인 운영에 안정감 또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고래문화마을입니다. 제가 늘 고래문화마을을 찾을 때마다 올라가는 장생포의 작은 동네 골목이 아닌 다른 경로로 한 번 올라가 봤습니다. 이 길에는 이미 꽃들이 만개했고 머리 위로는 장생포 모노레일이 지나가기도 했으며 이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보니 어느 때보다 더 빨리 고래문화마을 입구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자는 내용과 함께 산책로에서 산책 시 2m 떨어지기와 마스크를 필히 착용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현수막과 함께 지난 5월 12일부터 운영을 재개하며 고래문화마을이 정상 운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문화마을을 둘러보는 동안 관광객 간 2m 거리두기는 물론이고요,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여야만 시설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시어 우리가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을 챙기지 못한 탓에 입장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고래문화마을 입장과 동시에 검표를 하고 발열 체크와 손 소독 그리고 방명록 작성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예방수칙에 해당하는 필히 행해야 할 절차들이 모두의 노력과 협조로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러한 절차들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 고래문화마을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의 노고가 참 많아 보였습니다.

이 분들도(?) 코로나19를 무사히 잘 보내고 있는 듯해 보였습니다. 늘 그 자리 늘 그 모습으로 고래문화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장생포에서 고래잡이가 가능했던 그 옛날, 고래를 해체하는 작업 인부들의 작업 현장을 연출해 놓은 곳이죠. 늘 올 때마다 그리고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생동감 넘쳐 보였습니다.

어린이나 초등학생들이 엄마 아빠 손잡고 코로나19로 아직까지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장생포 국민학교에서 그 마음을 다 하는 듯한 모습들과 그 옛날 그 시절 학교에서 울려 퍼지던 오르간으로 ‘나의 살던 고향은’을 연주하며 함께 온 일행들과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어른들의 모습들까지 코로나19만 아니었어도 한 결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장생포 국민학교에서 추억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린이 체험교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우드 팬시, 석고 방향제. 고래비누, 오토마타, 보석, 팔러 비즈, 냅킨, 디퓨져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과 체험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장생포고래특구 답게 고래 그림이나 모양의 장식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포수의 집 앞에 꽃들이 많이 피어있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다른 곳도 꽃들이 많이 펴 있었지만 유독 포수의 집 앞에 핀 꽃들이 눈에 띄게 좋아 보였습니다. 바다에 나가 고래잡이에 나서야 할 포수가 코로나19로 바다에 나가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에 집 앞에 꽃을 심어 놨구나 하는 재밌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무쪼록 길에 핀 저 꽃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저 꽃들도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했을 텐데” 싶은 아쉬운 감성에 빠져 보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그 옛날 장생포 마을의 연탄가게, 점방, 다방, 책방, 이발소 등 고래문화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그 시절 장생포 마을의 풍경들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렇게나마 다시 만나 볼 수 있어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특히 이 녀석. 1970년~1980년대 장생포 마을의 포경업이 성업하여 마을 개들도 만 원짜리 돈을 입에 물고 다녔다는 ‘만 원짜리를 물고 있는 개’. 문화마을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기에 고래문화마을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만 원짜리를 물고 있는 개’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실제 그 당시의 모습들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어떻게 개가 돈을 물고 다녔는지.​

그렇게 고래문화마을을 둘러보고 다음 코스인 장생포고래박물관으로 가려던 찰나에 우리 울산 남구와 동구를 이어주는 울산대교의 진풍경도 카메라 담아봅니다. 쭉 펼쳐진 바다와 그 위의 선박들 그리고 길게 뻗은 울산대교. 지금도 그 당시 장생포에 계셨던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모두가 하나같이 “누가 장생포 앞에 다리 하나 생길 줄 알았을까”하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장생포라는 울산 남구를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바라본 울산대교는 울산이라서 가능한 풍경들이 함께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은 장생포고래박물관입니다. 이곳 역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입장 전 발열 체크와 손 세정제로 손 소독도 하고 방문객 간 2m 거리를 둘 것 등 시설 이용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잘 안내하고 있었고 고래 박물관 직원들이 직접 입구에 나와서 이러한 절차들을 진행하고 있었고 방문객들도 이에 잘 협조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변경된 이동 동선으로 1층에서 계단을 타고 3층으로 올라오니 고래잡이가 가능했던 시절의 모습들과 실제 고래잡이 어선에서 고래를 들어 올려 고래 해체 작업을 하는 현장의 모습들을 생생히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앞서 고래문화마을에서 본 그 모습들과 흡사했습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고래를 주제로 한 박물관 다운 소장 자료였고 고래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자료였습니다.​

이처럼 실제 고래 골격들을 바다에 헤엄치듯 전시해놓은 ‘우리 바다, 우리 고래’ 전시부터 이러한 고래 골격들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고래연구실, 귀신고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귀신고래 이야기 등을 비롯해 고래잡이 역사, 해체장과 착유장, 고래와 산업의 가치 그리고 천연기념물 제126호인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이 보이는 전망대 영상실까지 고래 박물관에서 고래를 주제로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고 볼 수 있는 건 다 볼 수 있었습니다.​

3층에서 이제 2층으로 내려가는 찰나에 고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볼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이쪽 계단을 타고 1층에서 3층까지 올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 이번 휴관기간 동안 이동 동선에 변화를 좀 준 듯해 보였습니다. 아무튼 이동하는 찰나에 본 내용은 고래는 바다의 염분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물을 흘리는지, 고래는 한 번 임신으로 몇 마리의 새끼를 낳는지, 고래는 땀을 흘리는지 등 고래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과 정보들을 얻어 갈 수 있는 작지만 큰 의미가 있어 보였습니다.​

우리가 바다에 놀러 가서 무심코 버려버린 플라스틱들이 고래 뱃속을 채우고 있는 아픈 현실들 혹시 알고 계십니까? 아기 고래에게 먹일 영양분 대산에 이러한 플라스틱 쓰레기들로 배를 채운 어미 고래의 소화기관은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는 아픈 현실.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알고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는 플라스틱을 고래 인형의 뱃속으로’라는 내용의 고래를 살리는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고래 박물관 2층 한편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층에는 스크린 화면에 연출되는 바닷속 풍경에서 고래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고래와 함께 찰칵을 비롯해 고래 뼈 골격과 내 키를 재어 볼 수 있는 ‘고래는 얼마나 클까요?’, 고래 그림을 그려 직접 스크린 화면에 띄워볼 수 있는 ‘고래의 꿈’ 등 고래박물관을 찾는 어린이들이나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잘 유지되고 있어 보였습니다.​

출구로 나가려던 찰나에 발견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 운영 정보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5월에 고래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은 ‘반구대 암각화 고래 시계 만들기’로 매주 수요일마다 2층 어린이 체험실에서 오후 1시,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된다고 합니다. 무료 체험권은 1층 안내 데스크에서 배부 중이고 회차 당 선착순 10명까지 모집하고 있으며 체험 시작 3분 전까지 2층 어린이 체험실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또 한 가지. 이런 박물관에 가면 꼭 기념품샵이 있기 마련입니다. 고래박물관에도 당연히 있습니다. 고래박물관에 있는 기념품샵은 우리 울산지역의 사회적기업인 ‘우시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앞서 살펴본 플라스틱으로 고통받고 있는 고래들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별까루 고래 인형 등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다수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좋은 취지에 함께 동참하기 위해 고래 그림이 새겨진 머그컵을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평소에 잘 알지 못하고 넘어갔던 고래에 대한 정보들 그리고 매번 방문할 때마다 무심코 지나쳤던 고래박물관 구석구석 제 나름 알차게 둘러보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본관으로 한다면 별관인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의 일상을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돌고래 수족관입니다. 최근 해양수산부의 해양 동물 전문구조치료시설로 지정되어 해양 동물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해양 동물 전문구조치료시설은 바다 주변에서 고립되거나 탈진 상태에 있고 좌초된 돌고래, 물개, 물범, 거북이 등 사람의 도움이 요구되는 해양 동물을 구조하여 치료한 후 건강을 회복시킨 뒤에 해양자연으로 복귀시키는 아주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1층에는 아크릴 창 너머에 있는 돌고래들의 일상을 관찰할 수 있는 ‘고래이야기’와 투명한 해저터널을 지나면서 유영하는 돌고래들을 만나볼 수 있는 ‘해저터널’에서는 아쿠아리움처럼 내 옆에 그리고 내 머리 위로 돌고래들이 헤엄치며 다니는 모습들을 볼 수 있고 특히 해저터널에서 만난 돌고래들의 선하고 웃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또한 다양한 체형과 모습으로 그 만의 매력을 나타내는 담수어와 해수어를 만날 수 있는 ‘어류 수족관’도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코앞에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어류들을 관찰할 수 있는 만큼 이보다 더 좋은 학습의 장은 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2층엔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고 호흡하고 뛰어오르며 노니는 돌고래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고래수족관’이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고래 생태설명회가 진행되지 않지만 일정 시간 조련사들이 나와 돌고래들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대가 있어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 제가 취재를 간 날 오후 2시쯤 돌고래들에게 먹이를 주며 조련사들의 수신호에 맞춰 먹이를 먹고 뛰어오르고 회전하는 등 일명 ‘돌고래쇼’가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린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방문객들 역시 환호를 지르며 이 시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또한 고래 수족관 바로 옆에는 지난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장생포 마을의 모습을 생생하게 나타낸 디오라마 전시관도 있었습니다. 앞서 둘러본 고래문화마을을 축소하여 작은 모형으로 세세하게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3층에는 야외 전망대와 특별 전시실이 있었습니다. 야외 전망대에서 장생포 바닷바람을 맞으며 전망대 앞뒤로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는 장생포의 전망과 곧 첫 출항을 앞두고 있는 고래바다여행선이 정박되어 있는 풍경을 관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특별 전시실에서는 고래박물관에서 잠시 살펴본 플라스틱 문제를 주제로 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 전시에는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바다동물과 플라스틱이 얼마나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지 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에 관한 내용으로 일회용 종이컵 대신에 텀블러와 머그컵을 사용하고 빨대 사용을 줄이고 장바구니를 사용하며 과포장된 상품의 구매를 줄이는 등 우리가 꼭 실천해야만 이뤄낼 수 있는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다시 재 운영에 들어간 고래문화마을, 장생포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이 있는 장생포고래문화특구를 여행해봤습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장생포가 지난 5월 12일 자로 각 시설들이 재개관 또는 운영에 들어감으로써 가는 곳곳마다 방문객들로 북적이며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어 보였습니다. 이렇게 장생포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예방수칙을 잘 지킨 시민들과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의 최전선에서 그리고 시설 방역을 위해 모두가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속 다시 찾은 장생포’였습니다.

[블로그 기자] 달리는 공기청정기, 수소전기버스를 타고 청정 울산을 만들어요!

2020년 6월 주민이 쓴 글

울산에 수소전기버스가 다니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5월 4일부터 수소전기버스 3대(707번)이 울산 시내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대공원 정문과 태화강 국가 정원을 30분 만에 연결하여 울산 여행자를 위한 최고의 대중교통수단이 되기도 하고, 시청-태화동-신복로터리 등 시내 곳곳을 연결하여 울산시민들을 위한 발이 되기도 합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낯설게만 느껴지는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버스가 무엇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를 다니는지? 지금부터 수소전기버스(707번)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Q1. 버스의 모양이 다른가요?

버스 외관은 기존 시내버스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수소전기버스만의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있는데요 핑크퐁 캐릭터와 수소버스 캐릭터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런 귀여운 외관 때문에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승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지만, 일반버스가 아닌 줄 알고 많은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승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자 정거장에 정차할 때마다 기사님께서 아주 친절히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안내를 해주고 계시답니다.

힘드시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고, 모르고 못 타시는 분이 계시면 안 된다며,

이렇게 직접 안내하다 보면 입소문이 더 나서 많은 분들이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시는 기사님이셨습니다.

이젠 수소전기버스 앞에서 망설이지 마세요! 그럼 수소전기버스에 올라타볼까요?

Q2. 버스 내부는 어떻게 생겼나요?

신차답게 깨끗함을 자랑하는 내부입니다. 일반 시내버스와 다른 점이 없죠?​

다만, 버스 중간 부분에는 이렇게 좌석이 없습니다.

휠체어나 유모차, 캐리어 등을 갖고 타고 될 만큼 넓은 공간입니다.

버스 모니터에는 울산 여행을 위한 안내영상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핑크퐁이 울산 곳곳을 다니며 각 명소를 소개하며 홍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울산에 여행 온 관광객들에겐 안내서가 될 수 있고, 울산 시민들에겐 몰랐던 곳을 알려주는 홍보책자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영상이었답니다.

Q3. 어디를 다니나요?

울산대공원 정문에서 출발(평일) 하지만 아직 정거장 표시가 없습니다. 대부분 대공원 정문 앞에 서있지만, 주차된 차량이 있거나, 차량 운행에 방해가 되면 안 되기에 버스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기도 합니다. 하지만, 울산대공원 정문 앞에 출발시간이 되면 수소전기버스가 나타난답니다. 혹여 시간이 다 되도록 보이지 않아도 걱정하지 마세요! 근처 버스 주차장소에 대기한 후 출발시간에 맞춰 온답니다. 단, 평일 외 주말이나 공휴일엔 출발 장소나 정차하는 정류장의 변화가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탑승하시길 바랍니다.

Q4. 버스 배차간격은 어떻게 되나요?

배차간격이 이렇게 띄엄띄엄 되어있는 이유는 충전시간 때문입니다. 버스 1대를 충전 후 다시 수소가스를 채운 뒤 다시 충전할 수 있는데, 수소가스가 채워지는데 대략 30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충전소 역시 차고지에 있는 것도 아니기에 충전소를 가서 충전을 하고, 매회 버스를 깨끗이 청소하는 시간 때문에 배차간격이 이렇게 되었답니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한 버스 배차시간이오니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Q5. 기사님들은 어떤 분이신가요?

현재 6분의 기사님께서 수소전기버스 운행을 책임지고 계십니다. 6분 모두 버스 운전 경력이 20년이 넘으신 베테랑 기사님들이라고 하십니다.

운행 중간중간 수소전기버스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 주신 김지양기사님 입니다.

수소전기버스여서 운전하시기에 더 힘들지 않으신지 여쭤보니 “오히려 운전하기가 더 편하고 좋다”라고 수소전기버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습니다. 일반 주유가 아닌 수소충전소까지 직접 가셔서 충전하시고, 다시 차고지로 오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만 그래도 수소전기버스의 가속력이나 승차감 모두 너무 좋아서 앞으로 더 많은 수소전기버스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Q6. 정말 조용한가요?

정류장 안내방송 소리가 너무 크다 싶을 정도로 조용합니다. 버스 운행 시 들렸던 큰 소음도 적고, 정차 후 출발 시 몸이 같이 움직이는 일도 없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수소전기버스엔 내연기관 대신 모터가 내재되어 있어서 작동 시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저속으로 주행할 때에는 버스가 ‘움직인다’ 란 표현보다 ‘미끄러진다’ 란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였습니다. 그럼 그만큼 힘이 약하지 않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초반 가속력 때문에 기존의 버스보다 힘이 더욱더 세답니다. 조용하지만 강한 수소전기버스랍니다.

Q7. 수소전기버스를 타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왜 수소전기버스를 타야 하는지 일반 CNG(압축천연가스) 버스와 비교해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배기가스 자체가 없습니다. 물론, CNG 버스도 예전의 일반 디젤엔진 버스와 비교했을 때 대기오염 발생량이 10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수소전기버스는 “ZERO”입니다.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일반 대기를 흡입하여 그중의 산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해 내고 수증기 상태의 물을 배출하기에 그야말로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리를 활보하는 공기청정기인 셈이죠.

둘째, 앞에도 말씀드렸듯이 소음과 진동이 없어 승차감이 좋습니다. CNG 버스를 타면 비행기 엔진 같은 소리가 들리며 기어 단수 변경 시 간간이 울컥거림을 느낄 수 있으나 인버터와 모터로 구동되는 수소전기버스는 마치 지하철을 타는 듯한 느낌을 주며 훌륭한 승차감을 제공한답니다.

마지막으로 기사님들이 좋아하십니다. 매번 클러치 밟고 할 일이 없으니 운전자가 편해지고 운전자가 편해지니 승객들도 편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이제 수소전기버스와 조금 친해지셨나요? 길을 다니다 수소전기버스를 만나면 “시티투어버스인가?” “관광객을 위한 순환버스인가?” “요금이 비싼가?” 이런 고민하지 마시고, 가시는 목적지와 방향이 동일하다면 꼭 한번 탑승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설령 707번의 노선과 무관하셔도 목적지 없이 수소전기버스를 타고 울산 시내를 여행해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울산대공원 정문에서 울산대공원 정문까지 되돌아오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친환경 도시, 친환경 버스, 친환경이란 말을 정말 많이 사용하는 요즘입니다. 그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뜻이겠죠. 수소전기버스는 우리가 사는 환경에 많은 도움을 주는 그야말로 “친”환경 버스랍니다. 친환경 수소전기버스 707번을 타며 울산의 맑은 공기를 같이 만들어가면 어떨까요?

[명예 기자] 아빠 우리가 사는 곳에는 왜 이런 공원이 없어

2020년 6월 주민이 쓴 글

울산대공원은 울산의 대표적인 도심 공원으로 계절 상관없이 많은 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얼마 전 울산대공원 정문 호랑이발 테라스에서 시작해 동문까지 이어지는 총 1km 길이의 새로운 산책로가 생겼습니다.

이 구간은 언덕으로 보행이 불가능했으나 야자매트 설치 등 새롭게 단장해 몸이 다소 불편한 어르신들도 관절에 무리 없이 편안히 걸으실 수 있답니다.

산책로 곳곳에는 다양한 공공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맨손으로 가볍게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또, 공원 내 메타세쿼이아 숲길, 길게 이어지는 솔마루길 등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여파로 활동량이 줄어 많은 사람들이 늘어난 뱃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도 뱃살을 빼기 위해 한겨울에도 바다수영을 할 만큼 열정적인 후배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기를 쓰고 노력해도 한 번 생긴 뱃살은 좀처럼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솔마루길을 걸은 후 뱃살을 빼는 데는 걷기운동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게 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처음 얼마간 귀찮고 싫어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 꼭 실천하시기를…….

평소에 적당하게 걷기 운동만 하여도 질병 예방은 물론 치료도 가능해 건강에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걷기 운동의 효과를 살펴보면 첫째로 심장을 튼튼하게 합니다.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은 심장의 기능을 개선시켜서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둘째 여성들이 나이가 들면 걱정하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건강식품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근육이 노화되면 뼈가 약해지므로 경우에 따라서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말고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셋째 각종 성인병 예방도 된답니다.

나이가 들면서 많아지는 것이 고혈압증입니다. 부지런히 걷기 운동만으로 혈압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혈압을 상승시키는 호르몬 분비가 억제됨으로 피의 흐름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성인병을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넷째 비만이 걱정되시면 걷기 운동을 하세요.

요즘에 살빼기를 위한 광고를 많이 보게 되는데 격한 운동보다 꾸준한 걷기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걷기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1. 걸을 때의 시선은 10~15m 앞의 땅바닥을 바라보고 걷습니다.
  2. 손에는 계란을 쥐었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주먹을 쥡니다.
  3. 팔을 앞 뒤로 흔들 때 구부리는 각도는 L자 형태나 V자 형태로 구부렸다 폈다 합니다.
  4. 양 발의 발끝이 전방을 향하게 하고 11자가 기본이며 보폭은 자신의 키에서 100cm 뺀 만큼이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5. 속도는 자신이 느낄 때 조금 빠르다고 생각할 만큼이면 적당하고, 양팔은 힘차게 흔들어 주면서 팔이 번갈아 앞으로 나갈 때 허리가 틀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6. 호흡도 중요한데 숨을 코로 깊게 들이 마시고 입으로 내뱉어야 합니다.

어떤 운동이던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몸 상태와 무관하게 생각만 가지고 운동하는 것은 몸을 피로를 가중시킬 뿐입니다.

일주일에 5일 정도 하루에 30분씩 쉬지 않고 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전에 가벼운 몸 풀기를 한 후에 걷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음을 인지하시고 바른 자세를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대공원에서 타지역에서 온 아이가 아버지에게 “아빠 우리가 사는 곳에는 왜 이런 공원이 없어?”라고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아끼고 잘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시민이 아닐까요.

특히 도심공원으로 잘 가꾸어진 ‘울산대공원’은 전국에서 규모와 시설 면에서 으뜸이라고 확신합니다.

[명예 기자] 슬기로운 울산페이 생활

2020년 6월 주민이 쓴 글

명예기자 김시훤

코로나19로 침체된 울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울산 지역화폐인 ‘울산페이’ 특별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별 이벤트 기간(3~6월)에는 울산페이의 3가지 변경 사항이 있습니다.

울산페이 3가지 변경 사항
1울산페이의 할인율이 한시적으로 상향되었습니다.( 2020년 3~6월까지 5%에서 10%로 상향)※5월말경 확보 예산소진으로 10%할인이 종료되었습니다.이후부터 5%할인, 월 한도액 50만원으로 시행됩니다.
2울산페이 사용분의 소득공제가 한시적으로 상향되었습니다.(2020년 3~6월까지 30%에서 60%로 상향)
3울산페이의 1인 월 구매한도가 상향되었습니다.(1인 구매한도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5월말경 확보 예산소진으로 10%할인이 종료되었습니다.이후부터 5%할인, 월 한도액 50만원으로 시행됩니다.

이번 특별 이벤트는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저에게도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봄이면 이사 계획을 많이 세우시는데요. 사실 제가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7살 된 딸아이의 독립을 위해 침대와 커튼을 새로 구입 예정이었는데 마침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100만원으로는 부족하였습니다. 그래서 슬기로운 ‘울산페이’ 생활을 위해 저는 4월 100만원, 5월 100만원 두 달에 걸쳐 200만원을 충전 했습니다. 슬기롭게 사용한 저의 울산페이 사용 후기를 공유합니다.

2020년 5월 4일 침대 구입을 위해 울산의 가구 명소인 학성가구거리를 방문하였습니다. 학성가구거리에는 ○○○침대 매장이 있어 다양한 종류의 매트리스를 취향에 따라 누워보고 고를 수 있었습니다. 더욱 좋았던 점은 사장님께서 에누리까지 해주셔서 제가 결제한 금액이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였습니다. 또한 울산페이 가맹점으로 등록되어 있어 울산페이 충전 시 할인받은 10%까지 생각하면 저에게 엄청난 혜택이었습니다.

울산페이는 물론 사장님의 에누리 또한 서비스로 너무 감사하게 딸아이의 침대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침대 구입 후 커튼 구입을 위해 울산에서 커튼을 아주 잘 만들고 저렴하게 판다고 소문이 자자한 성남동 센트럴 프라자(구 중앙시장) 2층을 찾아갔습니다. 센터럴 프라자 2층에는 한복, 이불, 커튼 등 많은 가게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수제작 하는 곳이 많은 상가의 특성상 상인분들께서는 학생들의 등교를 위해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제 취향에 맞는 커튼구입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커튼은 벌써 설치되었고, 사장님께서 처음부터 자신있게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예쁘게 잘 만들어 주셨습니다.

학성가구거리, 센트럴 프라자(구 중앙시장) 제가 간 두 곳은 모두 울산페이 가맹점이었습니다.

가맹점이 아니더라도 울산페이 체크카드를 발급하시면 일부점포(백화점,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본사 직영점 등)를 제외한 울산시 소재 대부분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많은 분들께서 혜택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울산페이 링크는 울산페이 공식블로그입니다. 공지사항 및 자세한 사항은 공식 블로그를 참조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ulsanpay

우리 모두 코로나19로 개인의 삶이 위협받고, 위축된 경제활동으로 지역상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 울산과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울산시는 현재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저는 슬기로운 ‘울산페이’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및 사용자 모두 슬기롭게 코로나19를 대응하여 잘 대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명예 기자] 새(鳥) 소식

2020년 6월 주민이 쓴 글

남구명예기자 윤경숙

지난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떼까마귀는 한 달 먼저 삼호대숲을 떠났다. (매년 10월에 와서 이듬해 4월에 떠남)

떼까마귀가 떠난 자리에 백로가 돌아와 새(鳥)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해마다 삼호대숲을 찾는 여름철새 백로는 7종류로 왜가리(蒼鷺),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흰날개회오라기 등이다.

왜가리는 백로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큰 새로 회색빛을 띠며, 번식을 하기 위해 삼호대숲을 찾는다.

긴 겨울이 지나고 나면 왜가리는 태화강과 남산을 오가며 둥지를 짓기 위해 나뭇가지를 물어다 나른다.

봄이 되면 왜가리는 짝짓기를 시작한다.

짝짓기를 하는 장소는 삼호대숲으로 이 앞을 지날 때면 대숲이 떠나갈 정도로 소리를 질러댄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깜짝깜짝 놀라는 일은 부지기수다.

때로는 민망스러울 정도로 소리를 질러대는 바람에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이고! 깜짝이야! 이게 무슨 소리고?” 하면서 지나가기도 한다.

왜가리는 회색 바바리를 걸치고 먼 곳을 바라보면서 세상의 온갖 고민은 혼자 다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저 먼 곳을 응시하며 화두를 풀고 있는 운수납자(雲水衲子)처럼 보였던 왜가리가 번식기를 맞아 바쁘게 움직인다.

자세히 보니 왜가리는 갈대줄기와 나뭇가지를 물고 훨훨 날아 삼호대숲으로 들어가 둥지를 짓는다.

이맘때가 왜가리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왜가리 뿐만 아니라 중대백로와 쇠백로도 부지런히 둥지를 짓고 짝짓기를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산과 태화강을 거점으로 백로들의 군무는 쉼 없이 이어진다.

“지금 삼호대숲으로 오셔서 보시라. 봄 하늘을 수놓은 백로들의 날갯짓을 보시라.”

언제부터인지 여름철새였던 백로들이 떠나지 않고, 겨울에도 삼호대숲을 지키고 있음은 지구온난화 때문인 듯하다.

머지않은 날, 백로는 여름철새라는 옷을 벗어 던지고, 텃새라는 옷을 입고 일 년 내내 울산에서 살지도 모르겠다.

아침 출근길 삼호대숲을 지날때면 백로들이 분주하게 날아다니는 것을 본다.

가장 많은 개채수는 중대백로와 쇠백로로 온통 하늘을 하얗게 수놓는다.

비교적 몸집이 큰 백로가 하늘을 날기 때문에 보려고 애쓰지 않아도 한 눈에 확 들어온다.

두 다리는 쫙 펴서 완전 수평을 만들고, 긴 목은 가슴쪽으로 잡아당겨 불룩하게 만든 다음 두 날개로 힘차게 날갯짓을 한다.

그저 입에서는 “와아~~~~멋지다.”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찬사를 아끼지 않고 내뱉는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돈 한 푼 안들이고 이렇게 멋진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울산만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자랑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봤으면 좋겠다. 꼭 보여주고 싶다. 혼자 보기 정말 아깝다.

태화강변 삼호대숲에서 새(鳥)소식을 전하는 필자는 와와공원 철새홍보관 생태해설사입니다.

태화강국가정원에 서식하는 모든 생태가 궁금하신 분은 철새홍보관으로 오시면 그 궁금증을 풀어 드리겠습니다.

철새홍보관 전망대(5층)에는 3대의 성능이 좋은 망원경 3대가 준비되어 있어 철새를 관찰하기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보리가 익어가는 삼호대숲 뒷길에는 수십종의 키 큰 나무들이 즐비해 있어 귀 조경하기 좋은 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연인들이 두 손 꼭 잡고 걸어 보시길, 엄마 아빠가 아이의 손을 잡고 꼭 잡고 걸어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명예 기자] 꽃처럼 웃고 사는 사람들

2020년 6월 주민이 쓴 글

남구명예기자 윤경숙

5월12일 오후 2시, 삼호동 와와공원에서 ‘도시재생주민학교’ 마을 가꾸기 수업이 있어 카메라에 담았다.

한 시간 전부터 수업준비를 하느라 황린 회장을 비롯 10여명의 회원은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수업은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꽃처럼 웃고 사는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로 수업이 열렸다.

수업내용은 빈 화분을 들고오면 갖가지의 꽃 중에 마음에 드는 꽃을 심어 주는 것과 꽃씨 3종류를 나누어 주었다.

꽃과 꽃씨를 받아든 주민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꽃이름과 꽃씨 이름이 와이래 어렵노! 햇바닥도 안 돌아간다. 마 저 꽃 주소.”

수업시간 내내 꽃이름을 외우지 못해 이 꽃 저 꽃으로 통했다.

꽃씨를 받아 든 주민들에게 황린 회장은 심는 방법과 키우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주민들이 줄을 길게 서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마치 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끝낸 입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의 운동장 수업을 받는 것처럼 보여 미소가 지어졌다.

화초를 받아 들고 돌아가는 주민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이날 봄을 삼켜버린 태양은 여름인냥 열기를 뿜어냈지만 와와공원의 아름드리나무가 만들어 준 그늘 덕분에 수업은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수업에 참여한 필자도 화초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얻은 화초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철새홍보관’에 전했다.

내년에는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꽃들이 피어 삼호동을 찾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게 되리라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꽃처럼 웃고 사는 삼호동 사람들, 오손오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사는 삼호동 사람들,

사람과 철새와 자연이 공존하는 모두의 안식처 삼호동 사람들의 언어는 바로 꽃이었다.

수업에 참여한 삼호동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는 어떤 꽃보다 아름다웠다.

[명예 기자] 긴급재난지원금 슬기로운 사용법

2020년 6월 주민이 쓴 글

명예기자 천성숙

재난지원금의 슬기로운 사용법, 한번 알아볼까요?

나라에서 주는 국민의 피‧땀‧눈물과 같은 돈이니 허투루 절대 쓰지 않기로 약속해요!

게다가 8월 말이면 쓰지 않은 돈은 자동 소멸된다고 하니, 절대 모으고 저축하시면 안돼요.

시를 위해, 어려운 상인들을 위해, 제대로 돈 쓰기!

평소 잘 안 하던 외식도 배달음식(배달원을 통한 현장결제)도 시켜 보아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게 여러 곳에서 나눠 쓰고, 힘내시라는 응원의 한 마디도 잊지 말아요

그러면 재난지원금 쓰는 재미가 더 쏠쏠할 거예요!

현장 분위기도 느낄 겸 달동에 새로 생긴 ‘○○○닭’

초벌구이 간장양념 닭을 숯불에 구워 먹는 재미가 있는 곳에서 외식을 했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테이블 절반이 손님들로 가득해 있어 활기차 보였습니다.

맛있게 먹고 재난지원금 카드로 결제하며 가게 사장님께 안부를 여쭈니 코로나로 월세도 못 냈다며 힘든 상황 속에도 손님들로 인해 기운이 난다셨어요

……….

오늘은 ‘죽 ○○○’에서 죽을 좀 사왔어요.

죽은 좀처럼 사 먹을 일이 없었는데, 아이가 꽤 오랜 시간 장염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이번 동네에 살면서는 처음으로 죽 집에 갔네요.

‘코로나로 힘드시죠~’하고 안부를 건네니

사장님은 오히려 3,4월에 배달로 매출이 올랐다며 반가운 소식을 전하시네요!

내 일처럼 어찌나 반갑던지~

코로나19로 죽어가는 상인도 있는 반면, 코로나19에 더 잘되는 상인도 있는 반전이네요.

재난지원금으로 상인들도 일시적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매출이 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보니 더 부지런히 구석구석 곳곳에 다니며 보람지게 쓰고 와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아낌없이 다 쓸테야!’

우리 모두가 동참해 어려운 고난 함께 이겨 나갔으면 해요.

남구 구민 파이팅! 울산 시민 파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명예 기자] 그녀의 손맛

2020년 6월 주민이 쓴 글

남구명예기자 윤경숙

필자는 1989년 4월, 남산자락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에 입주를 했다.

그 당시에는 남산로가 개통되기 전이어서 태화로타리와 신복로타리를 오가는 길이 없었다.

다만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로 울퉁불퉁한 숲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30여 년 전, 원당마을에는 먹거리가 조성되지 않은 것은 물론 딱히 먹을 만한 식당이 없었다.

한 번은 점심을 먹으려고 원당마을로 내러와 식당을 찾았다.

그 때 간판도 없이 유리창에 ‘○○민물’이라고 적힌 허름한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별 기대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식당 안에는 공무원으로 보이는 손님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점심 식사를 하려면 꽤 기다려야할 판이었다.

그냥 나오기가 뭐해서 기다렸다 겨우 빈자리가 생겨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때는 젊어서 손맛이 어떤 맛이지도 모르고 그냥 한 끼의 식사를 했다고만 생각했다.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식당을 찾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없던 간판이 걸렸다는 것 외에는 그대로였다.

당연히 있어야할 간판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졌다.

당시 40대였던 주인은 70대를 훌쩍 넘긴 어르신이 되어 추어탕을 끓이고 있었다.

여전히 식당 안은 북적거렸다.

주인은 세월이 흐른 만큼 몸 상태도 좋지 않아 보였다.

무릎이 좋지 않아 수술을 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식당의 문을 닫지 못하는 이유는 단골 손님들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라고 했다.

이휴정에서 매일 식사를 하러 오는 손님은 “아지메요, 절대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사이소. 그래야 추어탕을 계속 먹을 수 있다아닌교?”

대부분의 손님들이 추어탕을 먹고 나가면서 하는 인사말이 “사장님,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사세요. 또 추어탕 먹으러 오겠습니다.”

주인은 “맛있게 드셨다니 제가 고맙습니다.”라고 화답을 한다.

좀 한가한 틈을 타 주인에게 여쭈어 보았다.

기자 : “코로나19로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은 식당이 태반인데, ○○민물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인 :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반찬가지수와 추어탕맛 때문에 온다고 손님들이 그렇게 말을 하는데, 글쎄요.”

기자 : “손맛이 있긴 있나봅니다. 예전에는 손맛이 뭔지도 몰랐는데, 손맛이 이런거구나! 하고 그 느낌의 맛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손맛은 어렸을 적에 엄마가 해 주었던 추억속의 아련한 맛,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비밀의 맛 그런 맛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인 :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그저 푸짐하게 차려주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고 반찬이든 밥이든 배부르게 드시고 가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참! 자랑거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매일매일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 그날 쓸 양 만큼만 음식을 만들어 손님상에 올리는 다는 것. 힘은 들어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기자 : “그래서 시각도 미각도 신선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좀 쉬여야할 시간인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인 : “누추한 식당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손님들께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올리겠습니다.”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가 주인의 푸짐한 인심과 푸근한 손맛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태화강국가정원을 한 바퀴 돌고 배꼽시계가 신호를 보내면 ‘○○민물’에 들러 그녀의 손맛을 한 번 느껴보시라 추천한다.

2020년 10월 주민이 쓴 글, 2020년 11월 주민이 쓴 글, 2020년 12월 주민이 쓴 글, 2020년 4월 주민이 쓴 글, 2020년 5월 주민이 쓴 글, 2020년 6월 주민이 쓴 글, 2020년 7월 주민이 쓴 글, 2020년 8월 주민이 쓴 글, 2020년 9월 주민이 쓴 글

남구를 맛깔나게 소개할 명예기자를 모집합니다.
우리구의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모습을 전해줄 역량 있는 울산시민이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활동기간은 2년이며, 활동실적에 따라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됩니다.

모집대상: 지역소식의 발굴, 제보 및 취재활동 및 구보의 모니터 활동이 가능한 울산시민
모집기간: 연중 상시
지원방법: 지원서 작성 후, 이메일 (nieat2424@korea.kr)로 전송
문의: 기획예산실(☎226-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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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쳐주세요.
남구는 항상 주민의 다채로운 작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작품은 공업탑의 다음호에 실리게 되며,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원고형식: 수필, 콩트, 편지, 기행문, 시 등 다양한 형식(A4 1매 내외 14포인트)
보내실곳: nieat2424@korea.kr
문의: 기획예산실(☎226-5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