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명예기자 윤경숙
6월8일(6월~9월, 14회차, 9시30~12시30) 남구청 평생교육과에서 ‘둥지해설사 양성과정’강좌를 개강했다.
이 날 김해윤 평생교육과과장은 인사말씀에서 이 강좌를 개설하면서 많은 걱정을 했었다고 한다.
울산에서 처음 시도하는 강좌라 신청자가 적거나 없을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우려와는 달리 신청자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17분만에 30명 정원을 채웠다고 한다.
접수가 끝났음에도 하루 종일 문의 전화가 쇄도해 곤욕을 치렀지만 ‘둥지해설사 양성과정’ 강좌의 인기가 그렇게 높을 줄 몰랐다면서 30명의 수강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둥지해설사 양성과정에 지원한 30명의 예비 생태해설사들은 앞으로 14회에 걸쳐 울산을 찾는 철새와 생물다양성에 대해 공부를 한 다음 현장에 나가 생태해설사로 근무하게 될 것이다.
이번 강좌는 둥지해설사를 양성해 일자리를 창출함은 물론 생태해설사로서 태화강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울산의 생태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강좌에 참여해 강의를 들어보니 울산 시민 모두가 다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첫날 강의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조류는 약10,000(아종포함20,000)종이며, 그 중 약530여종이 우리나라에서 서식 또는 관찰 된다.
우리나라 면적은 전 세계 면적의 0.1%에 해당하는데, 면적 대비 조류의 종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 이유는 새들의 이동경로에 있다.
전 세계젹으로 새들의 이동경로는 크게 3개로 나누어진다.
우리나라는 이 3개의 이동경로 중 아시아-태평양 이동경로에 속하고, 영남지역은 동아시아-호주 이동경로상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지를 오가는 철새들에게 우리나라는 중간 기착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이동은 부분적 이동으로 같은 종이라도 전 개체가 아닌 일부만 번식지를 떠나 부분적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즉, 한 종이 월동지와 번식지 양쪽에 동시에 서식하게 되는 형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새를 배워야 이유는 사람들은 새들처럼 자유로운 비행을 꿈꾸며,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알고 싶어하고, 화려한 깃털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소장하기를 원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는 신비로움은 동심의 세계로 이끌기도 하고, 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듣고 싶어한다.
또한 경제적인 이유로 깃털을 이용하기도 하고 단백질 보충(전 세계 1년에 닭 소비량은 350억 마리 이상으로 추정)으로 이용된다.
한 가지 덧붙이면 레저(사냥감)로도 이용된다.
앞으로 남은 13회차 강의에 궁금증이라는 큰 날개를 달고 울산을 찾는 많은 새들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빌 수 있기를 꿈꾸면서…
훌륭한 강좌를 개설해준 남구청 평생교육과 김해윤 과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울산의 생태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예비 생태해설사 30분께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